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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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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내에는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작가님의 신작과 전작 그리고 작가님에 대해서
조금 낱낱이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겠습니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노르웨이의 유명작가 국내에는 요 뇌스뵈 작가! 자 그의 매력속으로 고고!
 
요 네스뵈의 눈으로 본 노르웨이의 진실과 거짓말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핸섬한 ‘미중년’의 이 남자. 십대에는 축구선수로도 뛰었지만 부상으로 선수 활동을 접고 경제학과를 졸업하더니 저널리스트 겸 증권 중개사로 일합니다. 지금은 소설을 쓰면서 노래도 부르고, 칼럼도 쓴다고 하네요. 그런데 소설은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어 1400만 부 판매를 가볍게 돌파했고, 연 100회의 공연을 소화하는 인기 뮤지션이라지 뭡니까. 게다가 종종 쓰는 칼럼이 실리는 매체는 <뉴욕타임스>라고요. 이 남자가 바로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요 네스뵈’입니다.
 
오늘은 이 ‘쿨한’ 작가 요 네스뵈의 ‘핫한’ 작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스노우맨》 공포를 통해 허위를 고발하다.
 
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아침 11시, 무채색 하늘에서 쏟아지는 함박눈이 외계 행성의 무적함대처럼 로메리케의 언덕과 정원, 잔디밭을 침공했다. _본문 중에서
 
요 네스뵈의 대표작 《스노우맨》의 첫 장면은 20년 전의 눈 오는 풍경으로 시작됩니다. 희고 순결해 보이는 눈이 녹은 뒤에는 질척한 뒷끝으로 남는 것처럼, 이 책에서 내리는 눈은 낭만과는 거리가 멉니다. 다시 시간은 20년을 점프하여 첫눈이 내리는 어느 날로 이동합니다. 눈이 소복이 앉은 마당에 세워진 눈사람. 퇴근한 엄마는 눈사람을 칭찬해주지만 아이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린 저 눈사람 안 만들었어요. 그런데… 왜 눈사람이 우리 집을 보고 있어요?” 그리고 그날 밤, 엄마는 사라져버립니다. 그렇게 ‘눈사람 살인사건’은 시작되고, 동심을 상징하던 눈사람은 공포의 상징이 되고 말지요.
 
소설 《스노우맨》을 검토하며 가장 놀랐던 것은 그 잔인성도, 19금 수준의 ‘야한’ 장면들도, 정교한 반전이나 트릭도 아니었습니다. 한 나라의 국민 작가가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라고 일컬어지는 노르웨이라는 나라의 ‘허위’를 비판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노르웨이인 3명 중 1명이 읽었다는 사실도요. 생각해보면 참 냉혹하고 센 소설에 냉정한 독자들입니다. 불륜을 혐오하고 병적일 정도로 가족의 순혈주의에 집착하는 인물들의 모습들은 또 어떤가요. 마치 수년 후에 일어날 폭탄 테러를 예견한 것 같지 않나요. 조용하고 정돈된 삶을 사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꿈틀대는 갈등을 포착한 작가의 시선이 놀랍습니다.
 
우리 사회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일부일처제가 아닙니다. 최근 스웨덴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상에 태어나는 아이들의 15퍼센트에서 20퍼센트 정도가 자신이 아버지라고 믿거나 짐작하는 사람이 친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무려 20퍼센트나요! 다섯 명중 한 명꼴이죠! 거짓된 삶을 사는 겁니다. _본문 중에서
[소설] 스노우맨
요 네스뵈 | 비채
2012.02.20
 
분노와 질투심, 배신의 도둑질 《헤드헌터》
 
해리 홀레 시리즈의 히어로 해리는 형사입니다. 역시 뛰어난 속도감을 자랑하는 그의 스탠드얼론 《헤드헌터》의 주인공 로게르는 도둑이지요. 그리고 독자들은 어느새 이 범죄자의 시점에 동화되어 그의 눈으로 쫓고 쫓깁니다. 이러한 반응을 기대하며 작가가 슬며시 웃고 있는 것 같지 않으세요?
 
잘나가는 직장에 아름다운 부인, 멋진 갤러리에 집까지. 로게르는 부러울 게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남부럽지 않은 생활에는 돈이 듭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서 그는 이중생활을 시작합니다. 낮에는 ‘업계 최고의 헤드헌터’인 그의 부업은 고가의 미술품만을 골라 훔치는 도둑이지요. 하지만 그의 아내를 훔친 남자를 만나면서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이 꼬여만 갑니다.
 
여유 있어 보이려 애를 썼지만 목소리에 쇳소리가 섞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은 마치 끈끈한 시럽 속을 걷고 있는 것처럼 느리고 무기력했다. 반격을 준비할 겨를도 없이 다음 질문이 날아왔다.

“사실 돈은 내게 동기부여가 안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연봉을 높여 보도록 하죠. 연봉 총액의 3분의 1을 받아 가시니까 연봉이 높아질수록 당신 몫도…….”
커질 수밖에. _본문 중에서
 
“고급을 사냥하라”는 말에 걸맞게, 최고의 위치에서 최고만을 상대하고 최고만을 훔치는, 소위 ‘잘나가는’ 의기양양한 로게르. 그러나 그의 내면은 불안하고 복잡합니다. 사실, 로게르와 그의 아내를 비롯해 그를 둘러싼 사람들은 거짓된 삶을 삽니다. 화려한 삶은 사실 고달프고, 럭셔리한 옷 속에는 열등감으로 꿈틀대는 초라한 남자가 이를 악물고 있습니다. 고급스럽게 시작된 소설은 곧 더러운 액체가 흩뿌려지는 진창으로, 스피디하게 독자를 데려다놓지요. 언뜻 정반대의 길을 가는 것 같은 《스노우맨》과 《헤드헌터》는 그래서 서로 무척 닮았습니다. “절대 죄 짓지 마라”는 교훈은 덤이지요.
 
[소설] 헤드헌터
요 네스뵈 | 살림
2011.07.01
 
작가님의 실물 뽀나스. 미남이시네요.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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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읽기]작가와의 만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2-03-22 19:16
http://booklog.kyobobook.co.kr/wowrack/1111567    트위터 보내기  신고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연재글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오늘 글을 아주 특별한 책이예요. 글을 작성해주신 분이 아트북스의 편집장이신 손희경 편집장님이라서
미술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그럼 지금 시작합니다.
 
동양미술과 문학의 멋진 만남, 그런데 어렵지 않다!『그림, 문학에 취하다』
 
미술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저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오히려 서양 미술에 더 익숙합니다. 최근에 우리 미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간송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지만, 아무래도 한국 미술을 위시한 동양 미술은 많은 사람들이 좀 멀게, 어렵게 느끼지요. 19세기 서양 미술이 가장 인기가 있는 건 그 그림들이 일상을 담고 있고 눈에 보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반면 동양 그림들은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때로는 음을 읽기조차 어려운 한자들까지 잔뜩 적혀 있어서 더욱 거리감을 느끼게 하지요.

『그림, 문학에 취하다』는 동양 미술과 ‘문학’의 관계를 다룹니다. 옛 그림에는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것이 대부분이라 할 만큼 그 관계가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한시를 이해해야 그림의 참뜻을 알 수 있다면, 아무래도 동양 그림의 세계에 접근하기 어려운데요, 이 책은 문학작품을 하나하나 읽고 그것이 어떻게 그림세계의 바탕이 되었는지 상세히 설명해주어 그 장벽을 낮춰주는 미덕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강세황이 그저 기괴하게 생긴 돌 하나와 작은 꽃 한 송이를 그린 그림은 실은 중국 남송의 시인 육유의 시에 출처를 둔 것으로, 세상사를 좇아 남의 마음을 사려고 애쓰기보다는 그저 묵묵히 자기 뜻으로 지내고 싶다는 다짐을 말하는 내용입니다. 강세황도 그 시의 핵심 구절을 그림으로 담음으로써 마음을 다지고자 한 것이죠. 또 안평대군의 주문으로 화가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 은 사색적이고 쓸쓸한 정조의 그림이라는 일반적인 해석과 달리 『동국정운』을 편찬하며 새 문명을 이끌어가던 긍지에 찬 젊은 왕자의 자긍심을 나타낸 것이었다는 새로운 사실 또한 알 수 있습니다.

만들 때는 수도 없이 나오는 한자 때문에 다소 고생스럽긴 했지만, 편집 과정에서 읽고 또 읽으면서 그 내용에 푹 빠져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독서의 재미는 물론 교양이 쌓이는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예술/대중문화] 그림 문학에 취하다
고연희 | 아트북스
2011.01.19

따뜻한 마음으로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다시 본 우리의 그릇, 도자기 『도자기』
 
역시 동양 미술에 관한 책입니다. 그중에서도 제목 그대로 ‘도자기’를 다룬 책인데요. 형식이 만화입니다. 이 책처럼 도자기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책은 다시 찾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지은이의 도자기에 대한 사랑이 물씬 묻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입가에 미소가 스르륵 떠오르는 경험을 여러 차례 하게 됩니다. 학이 한 마리 그려져 있는 고려시대의 청자상감운학문병을 두고는 학 한 마리가 처연하게 날고 있어 ‘서울 사람 같다’는 감상을 내놓습니다. 홀로 날고 있어 외로워 보이니까요. 가끔 찡하기도 해서 혼자 훌쩍훌쩍 울기도 했습니다.

한자로 죽 나열돼 있어 어렵고 절대 외워지지 않는 도자기 이름들이 별것 아니라는 쏠쏠한 정보도 줍니다. 일단 청자인지 백자인지 토기인지를 보는 것이 먼저. 청자에 상감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으면 상감청자, 안 돼 있으면 그냥 청자라네요. 상감된 무늬가 구름과 학이라면 ‘청자상감구름학무늬’라는 수식어가 붙고요. 백자에 붉거나 갈색 무늬가 있으면 거의 철로 그린 것이어서 철화백자라네요. 왠지 아무 도자기라도 단박에 이름을 불러줄 수 있을 거란 착각이 듭니다.
 
[만화] 도자기: 마음을 담은 그릇
호연 | 애니북스
2008.05.13
 
 

Wirtten by 손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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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읽기]에디터의 책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1-11-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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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블 더블 보너스로 걸작 한편이 더 나갑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두번째 에디터님은 <네가 있어준다면>, <로우보이>, <금지된 정열>를 편집하시 문학동네 해외 1팀의 김경미님입니다.
김경미 에디터님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 지금 소개드립니다.
 
 
순수했던 시절의 꿈을 돌이키게 해준 『필경사 바틀비』
 
가까운 이들을 만나면 밥 한 끼 사듯 책을 선물합니다. 책을 편집하다가도 책을 읽다가도 그 책을 건네면 기뻐할 이가 문득 떠오릅니다. 그 애라면 분명 이 책을 좋아해줄 거야, 라구요.
 
『필경사 바틀비』를 편집할 때도 한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사회과학서들에는 익숙하지만, 문학서는 거의 읽은 게 없다던 대학생 친구였습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공부하고 있던 그 친구라면, 허먼 멜빌이 ‘바틀비’라는 기이한 인물로 말하려 했던 고뇌를 알아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사회과학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문학 또한 치열하게 사회에 말을 건넨다는 걸 알아줬으면 했습니다.
 
『필경사 바틀비』는 20세기 초, 한창 성장하던 미국 금융경제의 심장부 월스트리트가 무대입니다. 그곳에서 평탄하게 일해온 변호사 ‘나’ 앞에 기이한 필경사 바틀비가 나타납니다. 그저 말수가 적고 외로운 사람이겠거니 생각했던 바틀비가 출근 사흘째부터 고용주인 ‘나’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바틀비는 이 한마디를 태연하게 내뱉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라는 잔잔한 호수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죠.
 
어쩌면 저항이란 그런 작은 것일지 모릅니다. 모두가 당연시하는 것에 의문을 갖고 그것을 “안 하는 편을 택”해보는 것. 그리고 끝내는 ‘지금 내가 살아 있는 것’조차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 그런 사람들이 하나 둘 셋 모이는 것. 거기서 변화의 싹이 트는 게 아닐까요.
 
그런 제 마음이 멜빌의 마음과 함께 그 친구에게 잘 전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필경사 바틀비』를 건네고 일주일 후, 그 친구는 말없이 ‘리포트’를 ‘제출’했습니다. 책을 선물하고 리포트를 받기는 처음이라 어찌나 당황했는지요. 그리고 뭉클했습니다. 자신이 공부하는 『자본론』이 『필경사 바틀비』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나름의 답을 찾기 위해 책장을 넘기고 또 넘기는 그 친구의 모습이 눈에 선했으니까요. 그냥 한 번 읽고 “아, 재밌었어”로 끝내지 않고 한 구절 한 구절 꼭꼭 씹으며 읽어준 것이 편집자로서 얼마나 기뻤는지요. 허먼 멜빌이 알았다면 저보다 더했을 겁니다.
 
그날 저는 “아, 내가 편집자가 된 건, 이런 걸 꿈꿔서였지” 하고 돌이켜보았습니다. 사람이 책을 만나 생각의 씨앗을 품고, 사람과 사람이 책으로 만나 정을 나누는 일들이 좋아서 편집자가 된 기억을요.
 
[소설]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 문학동네
2011.04.15

여고 시절 우리들의 우상 ‘니나’의 뒷이야기 『속 생의 한가운데』
 
학창 시절 나름 ‘문학소녀’였다고 자부하는 여자분들이라면 한번쯤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읽지 않았을까요. 그 책 속의 ‘니나’는 치열하게 생의 의미를 물으며 살아가는 강인한 여성의 아이콘이었으니까요. 저 또한 니나의 말들에 밑줄을 그으며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흘러 편집자가 된 후 별생각 없이 들어간 헌책방에서 『속 생의 한가운데』를 발견했을 땐 “심봤다!”라고 외칠 뻔했습니다. 그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거든요. 그땐 이미 절판돼서 구하기도 쉽지 않았으니 로또에 당첨된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생의 한가운데』의 니나가 치기 어린 것 같아 좀 부담스러워진 후, 『속 생의 한가운데』에서 좀 더 나이 들고 세파를 겪으며 속 깊어진 니나를 만나는 건, 십 년 만에 옛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더구나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니나가 지인들에게 쓴 편지글로만 이루어졌으니 더욱 그랬죠.
 
그 책 덕분에 저는 새 친구도 얻었습니다. 블로그에 책에 대한 감상을 올렸는데 어떤 분한테서 꼭 보고 싶은데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빌려줄 수 없겠느냐 쪽지가 왔습니다. 저는 제본을 해서 선물로 보내드렸습니다. 마침 동갑내기 여자분이어서 결국 그 일을 계기로 이제는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다.
제게는 그리운 추억과 아끼는 인연으로 더욱 특별한 이 책을 서점에서 다시 보게 되면 좋겠습니다.
 
[소설] 삶의 한가운데(세계문학전집 28)
루이제 린저 | 민음사
1999.06.25
 

Wirtten by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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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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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겨울을 뚫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간 여러가지 일이 있었던지라 각설하고 서둘러 책 소개에 들어가겠습니다.
 
그간 원고를 보내주시고도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마음 졸이셨던 에디터분께는 백배사죄를 드리면서
오늘 만나볼 에디터님의 소개와 책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에디터는 <1Q84>, <모방범>, <십자군 이야기>를 편집하신 문학동네 해외문학3팀 양수현님입니다.
에디터님의 이야기하는 걸작 출발하겠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어떤 시대의 눈부신 흔적들
 
다이쇼 시대에서 쇼와 시대 초기, 즉 1920년대의 일본에는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정취가 가득했습니다. 이른바 ‘다이쇼 로망’으로 불리는 이 시대의 독특한 문화는 근대식 귀족제도와 윤택한 서양문물의 유입으로 대표될 수 있죠. 유럽처럼 백작, 남작, 자작 등의 작위가 존재했고 젊은 아가씨들은 성악과 프랑스어, 피아노를 공부했으며 정원이 딸린 서양식 주택이 세워진 별장지가 조성되었습니다. 이윽고 제국주의의 종말과 패전의 영향으로 이들 대부분은 영락의 길을 걷게 되지만, 그 시대의 다채로운 문화가 남긴 마지막 빛은 오래도록 남아 지금껏 많은 이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는 미즈무라 미나에의 장편소설 <본격소설>은 바로 이런 풍요로운 과거 뒤에 폭풍우처럼 닥쳐온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두 남녀의 기나긴 사랑 이야기입니다. 패전 후 만주에서 이주해온 가난한 소년 다로와, 유서 깊은 우타가와 가문의 감수성 예민한 둘째딸 요코. 소꿉친구로 시작한 이들의 관계는 어엿한 한 남자로 성장한 다로가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면서 끊어지는 듯하지만, 15년 후 이국땅에서 돈과 성공을 거둔 그가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한 요코에게로 돌아오면서 다시 숙명적인 인연으로 얽히게 됩니다.
 
이들을 줄곧 옆에서 지켜봐온 가정부 후미코, 친구의 별장으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된 젊은이 유스케, 그리고 다시 작중 화자 미즈무라 미나에의 귀에 다다르기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여러 이들의 입으로 전해지며 그 고독하고도 애틋한 여운을 한층 짙게 만듭니다.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서 소설의 전체적인 구조를 따온 작가의 의도는 그 자체가 근대문학의 작법에 대한 오마주이며, 영원한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을 현대의 무대로 서서히 옮겨온 작업이기도 합니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어떤 시대로 소리 없이 독자를 데려가는,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이야기의 신비로운 힘을 지닌 그야말로 ‘본격’ 소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소설] 본격소설. 상
미즈무라 미나에 | 문학동네
2008.09.08
[소설] 본격소설. 하
미즈무라 미나에 | 문학동네
2008.09.08
 
절대적인 여운으로 무장한 한 권의 소설집!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몇 번이나 추천하고 다녔더라?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깜짝 놀랐고, 가슴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아 뭔가를 쉽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뒤이어 본 책들의 활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곰스크로 가는 기차>에서 나타났던 많은 장면들과 그것들이 던지는 어떤 질문들만 생각났고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눈앞에 어른거린 건 오로지 곰.스.크.로.가.는.기.차.뿐.
 
이 책의 표제작 ‘곰스크로 가는 기차’의 줄거리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한 쌍의 신혼부부가 곰스크로 떠납니다. 그들은, 정확히 말하면 남편은 그곳을 꿈의 장소로 여기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런 소리를 자주 들은 탓인데… 그들은 잠시 어느 마을에 내립니다. 볼일을 보고 떠나야 하는데 아내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싸움이 일어납니다. 남편은 떠나려 하고, 아내는 남으려고 하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점점 그들은 ‘곰스크’라는 단어를 잊어갑니다. 그리고 곧, 소설은 끝납니다.
 
이렇듯 간단한 줄거리를 지닌 소설이 왜 이렇게 강렬하게 느껴졌던 걸까요. 아마도 그것은 이 책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질문들 때문일 것입니다. 꿈을 쫒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꿈을 쫒지 않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답이 없습니다. 기분에 따라 해석이 다르고 그 느낌도 다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남기는 절대적인 여운은 분명합니다. 마치 인생의 어느 한때처럼 달콤쌉싸래한, 자꾸만 돌아보게 하는 그것. 그것 때문에 이 책을 추천하고 대단한 소설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그 생각에, 오늘도 저는 추천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소설] 곰스크로 가는 기차
프리츠 오르트만 | 북인더갭
2010.12.20
 
Written by 양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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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읽기]에디터의 책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1-09-16 18:24
http://booklog.kyobobook.co.kr/wowrack/1045365    트위터 보내기  신고

책방가족 여러분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저도 잘 보내고 살이 올라서 돌아왔습니다. ^^;
 
역시 추석엔.....정말....ㅎㅎ
 
이번주는 추석 연휴로 조금 늦었습니다.
오늘 책을 소개해주실 에디터는 『완전연애』,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 『포기의 순간』 등 을 편집하신
문학동네 해외문학3팀 황문정 팀장입니다.
 
그럼 황문정 에디터님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두권의 책을 만나볼까요?
 
불안의 알파벳을 내 사전에 기록하다 『저지대』
 
아, 그러고 보니, 이 년 전 이맘때입니다. 제가 일하는 출판사에서는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날이면, 해외문학을 담당하는 편집자들이 모두 남아 (물론 각자의 자리에서) 인터넷으로 수상 실황을 지켜본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이번 노벨문학상은 누가 탈까? 필립 로스? 아모스 오즈? 이렇게 저마다 수상 작가를 점쳐보며 다 같이 발표를 기다렸었지요. 그리고 “헤르타 뮐러!”가 호명되는 순간…… 잠시 정적. 모두들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만큼 그때, 뮐러는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저는 조금씩 뮐러를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헤르타 뮐러의 데뷔작인 『저지대』를 포함해, 두 권의 책을 편집했고, 한국을 방문한 작가의 강연회에서 작품을 낭독하고 작품세계에 대해 말하는 작가의 ‘목소리’도 직접 들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더듬으며 책장에서 다시 책을 꺼내 펼쳐봅니다.
 
열아홉 편의 단편 중 표제작인 「저지대」에는 한 소녀의 눈에 비친 한 시골 마을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소녀에게 자연스레 뮐러가 오버랩됩니다. 끔찍하게 가난하고 외진 마을, 뒤주 속처럼 캄캄하고 죽은 듯이 고요한 곳, 사람들이 하나같이 웃음을 잃은 회색 얼굴로 살아가는 그곳은 바로 뮐러가 나고 자란 루마니아의 시골 마을 바나트일 거라고, 밥을 먹을 때마다 딴생각을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눈과 귀, 다른 손을 가졌다는 소녀가, 집 안에서는 이유 없이 울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으려고 변소에서 엉엉 울다가 밖에서 사람 소리가 나면 얼른 울음을 그치는 이 소녀가 아마도 어린 뮐러일 거라고, 곡식을 망치는 쥐들을 사정없이 후려치고 오리의 날개를 밟고 서서 목을 향해 칼을 내리치고 소를 도살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으려고 송아지 다리를 부러뜨리고는 태연히 거짓말을 하는, 그곳에서 척박한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바로 뮐러의 유년 시절에 각인된 모습일 거라고 말입니다.
 
편집하는 동안 처참하고 그로테스크한 일상을 그토록 담담하게 묘사하는 문장들 앞에서, 비범하다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비약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문장들 앞에서, 기이하도록 아름다운 한 편의 시 같은 문장들 앞에서 여러 번 서성거려야 했습니다. 때로는 경탄했고, 때로는 절망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그 문장들에 뮐러가 살아냈을 그 삶을 겹쳐보면…… 지금까지도 한 가지, ‘유리’의 이미지가 남아 있습니다. 투명하고 차가우면서도, 금방이라도 깨질 듯 위태로운. 소녀의, 뮐러의 유년 시절이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 시절 그들에게는 목소리가 없었습니다. 대신 헤르타 뮐러는 낱말을 찾아 나섰고,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을 글로 표현해냈습니다. 여기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 중 일부를 덧붙입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글로 쓸 수는 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무언의 행위, 머리에서 손으로 직행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죽음의 공포에 삶의 욕구로 반응했습니다. 삶의 욕구는 낱말의 욕구였습니다. 오직 낱말의 소용돌이만이 내 상태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낱말의 소용돌이는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을 글로 표현해냈습니다.”
 
[소설] 저지대
헤르타 뮐러 | 문학동네
2010.04.02
 
 
오래된 희망을 말하다『오래된 미래』
 
이 책은 언어학자인 저자가 라다크에서 보낸 첫 십 년에서 출발해 수년이 지나 다시 방문했을 때까지의 ‘라다크’의 변화 과정과 그 소회를 기록한 책입니다.
 
저자는 라다크의 첫 방문 때 그들의 소박하고 전통적인 생활방식에서 감동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녀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라다크를 다시 방문했을 때, 이제 라다크의 사람들은 새로 들어온 전기를 얻으려 전기를 켜놓고 일을 하고, 다 먹지도 못할 만큼의 식량을 얻으려고 일을 합니다. 그들에게 행복의 기준은 이제 그들의 자연환경에선 자라지 않는 잔디를 깎고, 높은 학교에 진학해 그들 자신이 아닌 서구의 역사를 배우며, 그들의 환경에선 구할 수도 없고 필요치도 않은 많은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가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물론 개발 이전의 라다크가 무조건 좋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난개발, 대량생산, 빈부격차, 인간소외로 대변되는 개발의 이면이라는 그 ‘정보’를 라다크 인들이 적어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의 ‘오래된 미래’를 그들이 반복하지 않고, 이제라도 ‘지속 가능한 개발’로 방향을 틀기 위해서이지요.
 
모두가 바쁘게, 무엇을 좇고 있는지도 모르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소규모 공동체와 자급자족, 여유와 친환경적 가치의 추구 등은 너무나 당연하게 이상적인 삶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라다크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이들은 너무 당연한 듯이 이런 삶을 살고 있었지요. 우리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 이미 우리가 지나온 과거의 삶 속에 있다는 아이러니. 그리하여 『오래된 미래』는 이상이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실현시킬 수 있는 현실임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시/에세이]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 중앙북스
2007.11.15
 
Written by 황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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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읽기]에디터의 책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1-09-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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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방 가족 여러분!
즐거운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첫 명절을 앞둔 김양은 약간 두근거리긴 하지만 뭐~ 별일없겠죠?
라고 생각하며 쿨하게..
 
다들 추석 잘 보내시고 너무 많이 드시고 배탈나지 마세요. ㅎㅎ
 
자 그럼 오늘은 어떤 책들이 우리의 레이더에 걸려들까요?
그럼 지금부터 미리 추석 선물을 주고 가실 <팔코너>, <휴먼 스테인>, ‘존 치버 단편 선집’ 등을 편집하신
문학동네 해외 1팀 오영나 편집부장님이 추천하신 걸작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무엇이더냐, 는 물음 앞에 서 계신다면…
이 책은 제가 처음으로 접한 필립 로스의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로스의 대표작도 아니고(그의 주요작들이 워낙 어마어마해 이 작품은 소품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생로병사”처럼 흔한 말도 없는 이 세상에서 한 인간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 뭐 새로운 게 있을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다음부터 저는 필립 로스를 현대 최고의 미국 작가로 꼽습니다. 로스가 보여주는 삶에 대한 통찰력, 이를 적확하고 명징하며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해내는 능력, 그리고 탄탄한 플롯과 서사에서 로스와 비교할 작가는 없다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그”입니다. 다른 등장인물들과 달리 주인공에게 구체적인 이름이 없다는 것은 그가 결국은 보편적인 인간, 즉 “모든 사람”(에브리맨)이기 때문일 겁니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던 그는 성공한 전문직 종사자로 지내다 은퇴 후에는 자신의 평생의 꿈이던 그림을 원 없이 그리며 살고 있는 노인입니다. 그런 그가 어릴 때부터 떨쳐버리지 못한 트라우마가 있으니, 바로 “질병”과 “죽음”입니다. 그래서 형 하위를 사랑하면서도 질투하고 말년에는 절연하다시피 합니다. 단지 자신이 갖지 못한 건강을 형은 평생 누린다는 이유로요. 그런 그가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사소하다 할 수 있는 수술 중에 온 심장마비로요.
 
그의 죽음 앞에서 “가장 가슴 아린 것, 모든 것을 압도하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한 번 더 각인시킨 것은 바로 그것이 그렇게 흔해빠졌다는 점”이라는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생과 노”보다는 “병과 사”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던 터라 이 문장이 더욱 마음을 파고듭니다. 비록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줄여주지는 못하지만, 이보다 더한 통찰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0페이지도 안 되는 이야기 속에서 저의 인생이 겹쳐 떠오릅니다. 그동안 앞만 보며 달리느라 잊고 있던 것이 떠오릅니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더욱 깊어집니다. “읽는 이를 뒤흔들 수 있는 소설”이라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평 그대로인 작품입니다.
 
[소설] 에브리맨
필립 로스 | 문학동네
2009.10.15
 
페터 회의 매력에 대한 탐구
까치글방에서 출간된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을 읽고 난 후 느꼈던 그 서늘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설명할 수 없는 차가운 기운과 빛에 사로잡혀 있었더랬습니다. 그렇게 페터 회에 대한 관심은 시작되었고, <여자와 원숭이>로 이어졌습니다.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원숭이와 사랑에 빠지는 무력한 인간 여인. 이 문장으로만 보면 정말 그렇고 그래 보이지만, 이 작품 역시 페터 회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쳐 보이는 페터 회의 상상력이 잘 발휘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와는 180도 다르게, 식물원의 몽환적이고 에로틱한 열기 속에서 숨이 턱 막히는 느낌입니다.
 
지구라는 조그만 행성에서만 살아온 인간들 눈에는 인간이 삶의 제왕일 수 있겠지만, 전 우주적 차원에서 본다면 그 능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소한 것일까요. 지금은 재해석된 <킹콩>과 <혹성탈출> 등이 있어 새롭지 않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에 읽고 나서 한동안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제가 점점 지구에게 못된 짓을 많이 하고 있는 인간의 하나라는 사실이 괴로운 지금, 이 책을 다시 찾아봅니다. 과연 지구상에서의 인간의 삶은 앞으로 어떻게 이어져나갈까요?
 
[소설] 여자와 원숭이
페터 회 | 까치
1999.01.25
[소설] 에라스무스 사랑에 빠지다
페터 회 | 청미래
2006.07.01
 
Written by 오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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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읽기]에디터의 책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1-09-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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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양입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굽신..굽신)
 
이번글은 절대 별일이 없었는데
제가 원고를 일찍 받고도 바쁘다며 정신없다가 그만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죄를 드리며 시작하겠습니다.
(굽신..굽신)
 
오늘 저희에게 감춰진 놀랍고도 대단한 책을 소개해주실 에디터는
<순교자>, <이인>, <한밤의 아이들>을 편집하신 문학동네 해외2팀 임선영 팀장님이십니다.
 
그럼 이번주 에디터의 책장 시작합니다.
 
짙은 향기로 다가오는 어느 탐미주의자의 고백록, 『가면의 고백』
 
2009년 『가면의 고백』을 편집할 때 여러 분들이 절판된 이 책의 지난 판본을 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혹은 소문을 듣고 혹은 『금각사』와 같은 작품을 먼저 읽고 『가면의 고백』을 애타게 찾고 계시다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편집자는 더욱 각별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기다림과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책이 출간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또다시 숨어드는 것이 아닌가 싶은 이 시점, 마침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겼네요,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가면의 고백』은 미시마 유키오가 쓴 첫 장편소설입니다. 많은 천재 작가들이 그러하듯 그 역시 24세라는 어린 나이에 이런 작품을 써버렸습니다. 벌컥 화가 날 정도로 특별한 재능이 날것 그대로 드러난, 정말 발그레한 속살까지 드러나 있는 작품입니다. 그 자신의 표현대로라면 ‘살에까지 파고든 가면, 살집이 달린 가면’을 쓴 고백록이며, 소년 시절 그가 느낀 동성애적 성향의 내밀한 고백은 진저리쳐질 정도로 짙은 향기로 다가옵니다. 화려하되 섬세도 하여 꽃의 암술과 수술, 꽃잎의 결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한 문학평론가는 이 책을 읽고 ‘여우에게 홀린 듯한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어떤 독자 분들은 이러한 향취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저와 같이 작가들의 첫 작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러니까 여물고 다듬어지기 전 그들의 이야기가, 자신이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가장 솔직하게 드러나 있는 그러한 처녀작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중에서도 독특한 이 『가면의 고백』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작가가 태어난 그날의 기억에서 시작하여, 학창 시절 동기에게 느낀 미묘한 감정과 훗날 한 여인을 좋아하게 되고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 소설을 먼저 읽은 어느 독자분과 교집합을 만들어보자면, 얼마 전 뮤지션 정재형님의 트윗에서 이 책이 언급된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아래의 묘사에 대한 기분 좋은 감흥을 전하셨지요.
 
“봄이 끝나가던 어느 하루, 그날은 여름을 위한 맞춤복의 가봉 날 같은 하루였고, 달리 말하자면 여름을 위한 무대의 최종 리허설 같은 하루였다. 진짜 여름이 닥쳤을 때 어떤 실수도 없도록 여름 선발대가 딱 하루 사람들의 옷장 서랍을 조사하러 온 날이었다. 이 검사를 받았다는 표시로 사람들은 그날만은 여름 셔츠를 입고 나오는 것이었다.”
 
지나가는 배경 묘사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는 미시마 유키오의 숨은 걸작입니다.
 
[소설] 가면의 고백
미시마 유키오 | 문학동네
2010.03.03
[소설] 가면의 고백
미시마 유키오 | 문학동네
2009.12.15
 
인간에 대한 연민 가득한 소설, 『블랙박스』
 
아모스 오즈의 『블랙박스』입니다. 사실 『나의 미카엘』이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지만, 그리고 『블랙박스』는 현재 품절 상태이지만, 꼭 이 작품도 알리고 싶어 들고 나왔습니다. 7년 전 이혼한 아내에게서 어느 날 편지가 날아듭니다. 헤어진 남편과 아내는 아들 문제로 편지 왕래를 시작하게 되고, 주변인들까지 가세하여 곧 이 책은 그들이 주고받는 날선 편지들로 채워집니다. 아모스 오즈의 짧고 간명한 문장은 이 서간소설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들의 대화는 읽는 이들로 하여금 한숨을 푹푹 쉬게 만들만큼 날카로이 마음을 후벼냅니다.
 
“그 옛날 사랑했던 우리가 왜 이렇게 추락했을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하여 부부는 추락한 비행기에서 블랙박스를 꺼내 그것을 해독하듯 결별의 이유를 되짚어나갑니다. 사실 아모스 오즈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반시온주의자와 시온주의자, 아랍인과 유대인, 믿음과 광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수십 년간 중동 평화운동에 앞장서온 작가는 이 책에서 이스라엘의 상황을 날카롭게 직시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연민을 숨기지 못합니다. 『나의 미카엘』과 더불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소설] 블랙박스
아모스 오즈 | 열린책들
2004.07.20
[소설] 나의 미카엘(세계문학전집 15)
아모스 오즈 | 민음사
1998.09.30
 
Written by 임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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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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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오늘은 사무실의 이사날입니다. 지금 사무실은 아수라장..
그래서 간략하게 소개없이 간단히 에디터의 책장이 시작됩니다.
 
오늘의 에디터는 <숨은 밤>, <빈집>, <낙타>, <보리 닷 되> 등을 편집하신 문학동네 국내1팀 이경록 에디터님입니다.
 
자~ 시작됩니다. 궈궈.
 

당신에게 권해주고 싶은 선물이 있어요.
 
성실한 독서를 즐기지 않던 한 소년이, 어느 날 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을 발견하고 중간부터 읽어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책 속의 문장들은 시리도록 아름다워서, 소년은 그 문장들을 적어내려갔을 누군가의 손을, 그리고 그 손이 태어나게 한 어떤 소녀의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결국 소년은 그에게 꽤 두꺼울 수도 있는 그 책을 첫장부터 다시 펼치고, 종내 끝까지 읽어내려갑니다. 그 책의 이름은 『새의 선물』입니다.
 
은희경의 장편소설 『새의 선물』은 문학동네소설상 제1회 수상에 빛나는 장편소설입니다. 이미 나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손에 들려 읽히고 있습니다. 제가 편집자로 일하게 된 후, 저는 제가 학생 때 읽었던 그 책을 다시 새롭게 편집하게 되었습니다. 덕택에 책을 만들면서 소년 시절의 마음들이 다시 하나하나 살아나는 참으로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생에 대한 가차 없는 시선, 날카롭고 차가운 문장과 감정의 연속들, 자신의 방식으로 시대를 묘파해나가는 한 영민한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작가는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새의 선물’이라는 제목은 자크 프레베르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책의 앞부분에 인용되어 있습니다. 그 놀라운 문장들을 읽는 순간 여러분들은 아마 이 소설의 매력 속으로 이미 한 발을 들이게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늙은 앵무새 한 마리가
그에게 해바라기 씨앗을 갖다주자
해는 그의 어린 시절 감옥으로 들어가버렸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어린 시절 감옥’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낯선 이야기가 여러분의 책장에 꽂히고, 소설의 주인공인 진희의 삶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이내 들어와 흐드러지기를 저는 한번쯤 바라봅니다.
 
[소설] 새의 선물
은희경 | 문학동네
2010.12.15

하루키가 있어 우리는 행복하지요.
 
요즘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추천한다는 것은 사실 매력적인 일이 못 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으며, 소위 ‘핫’한 작가로 불리던 시절도 지난 그저 익숙한 이름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작가로 보일 수도 있는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소설이 가진 놀라운 힘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래서 그의 예전 작품들까지 하나하나 찾아 읽어본 전작주의자들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추천하는 한 권의 책이 있습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그것입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어찌보면 이제 그의 대표작이 된 『1Q84』의 원형이라고도 볼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각각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대표되는 세계의 교차적 서술, 능수능란한 이야기 전개와 매력적인 인물들은 하루키의 최고작으로 불리기에 손색 없습니다. 하루키의 팬이 되기로 마음먹으신 분이 혹 계시다면,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소설] 세계의 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사
2010.06.14
[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사
2010.06.14
 
Written by 이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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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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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은 에디터의 책방 업데이트 날입니다. ^^
수요일에 잊지 마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놀러오세요.
 
숨겨진 걸작 그리고 내마음속 걸작 두번째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
오늘의 책소개를 해주실 에디터는 『로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책도둑』를 편집기획하신 문학동네 해외1팀 이현자 편집팀장님 입니다.
 
자 그럼 오늘도 깜짝 놀랄 책을 만나보겠습니다.

지독하게 외롭고 지친 어느 날, 작은 위안을 준 보석 같은 책!
 
얼마 전 한 독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편집자들은 대게 비슷한 마음이겠지만, 독자로부터 전화가 오면 일단 겁부터 덜컥 난다. 오탈자를 지적하거나, 번역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출간 일정을 궁금해하는 전화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 받은 전화는 좀 달랐다. 책을 읽고 너무 감동받아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전화였다. 오랜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그 독자와 한참을 이 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아릿해지는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에 대해서.
 
아직은 국내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작가이겠지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개인적으로 정말 아끼는 작가다. 이 작가의 작품 『올리브 키터리지』를 처음 만난 건 2009년 초였다. 집에서 인터넷 서핑하다 어느 사이트에서 보게 된 책. 아직 봄이 오지 않은 때여서 그랬는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표지를 보고 이 책이 그냥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검토하고 계약한 얼마 후, 이 작품이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지금은 정년퇴임한 수학교사 올리브 키터리지를 축으로, 올리브가 살고 있는 크로스비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연작소설 형식의 작품이다. 소설은 올리브의 남편인 헨리의 가장 행복했던 한때를 그린 「약국」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권총 자살로 삶과 융화하지 못하고 자살을 생각하는 젊은 청년이 등장하는 「밀물」, 아들의 결혼식에서 상처가 되는 말을 듣고 며느리에게 작은 복수(?)를 감행하는 올리브의 이야기를 그린 「작은 기쁨」 등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슬픔을 견디며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을 읽다보면 어떤 슬픔들이 하나둘 건너와 저 밑에서부터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온몸을 채웠던 그 슬픔이 어느새 알 수 없는 희망과 긍정으로, 그리고 따뜻한 위안으로 바뀌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삶이라는 게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님을, 흘러가는 시간 속에 지독한 상실이 그리고 외로움과 쓸쓸함이 자리하고 있음을 인정하게 하면서도, 그 삶이라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매 순간순간을 우리가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짙은 어둠이 마음속으로 우르르 몰려드는” 것 같은 날, “외로움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정말 어려운 게 삶”이라는 사실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어떤 날, 이 소설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에게도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문학동네
2010.05.06
 
하루키 문학의 비밀
 
『상실의 시대』와 『1Q84』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소설가로서 거장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하루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에세이 한 편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회고록이라 일컬어지는 (개인적으로도 하루키의 에세이 중에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 주인공이다.
 
하루키는 “앞으로 전업 작가로 살겠다”는 결심이 서자 몸에 해로운 담배를 끊고 달리기를 하기 시작한다. 체력 관리를 위해 시작한 달리기는 마라톤으로 이어지며 철인 3종경기라 불리는 트라이에슬론까지 섭렵한다. 매일 일정 분량의 소설을 쓰며 정해진 시간에 달리고, 정해진 시간에 쉬고, 재즈를 듣고,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번역하는 하루키. 누가 보더라도 부럽다 못해 완벽하기까지 한 삶을 살고 있다. 평화롭게 보이는 삶이지만, 사실은 그 역시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하루키는 그런 숨겨진 이야기를 이 책에서 소소하게 회고하고 있다.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그이지만, 이 한 권의 책에 ‘소설을 쓰게 된 계기’ ‘글 쓰는 방법’ ‘자신의 문학 세계’ ‘소설이란 무엇인가’ 등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하루키 월드’에 빠져 있는 팬이라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반드시 읽어야 할 필수 아이템일 것이다.
 
[시/에세이] 달리기를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
2009.01.05
 
 
Written by 이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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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지의 일상... 아홉

2011-08-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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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한창이라고 인사드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여름마저 지나가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게으름의 절정을 달리고 있어요.
아니면, 의욕 없는 생활의 절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끔씩 정신을 차려보면 시간이 저만큼 흘러가 있네요.
 
사실 책소개 올린지가 너무 오래되서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방학 동안 글쓰는 법도 잊어버렸나봐요. 손이 뻣뻣-
오늘은 그동안의 일상 이야기로 가볍게 워밍업하고
조만간 따끈한 책소개 한 편 올리겠습니다.
게으른 저를 용서해주세요. ㅠ_ㅠ
 
 
*
 
 
저희집 꼬맹이는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이제 제 옆에 누워서 눈도 맞출 줄 알구요,
 
 
강아지처럼 산책도 즐긴답니다. 
 
 
 
*
 
 
혹시 방송을 보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교보문고에서 <런닝맨> 촬영이 있었습니다.
 
 
저도 스쳐 지나가듯 화면에 잠깐 나왔는데
그걸 알아보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었다는...
역시 방송의 힘은 무섭네요!
 
 
*
 
올해도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짧은 시간에 빨리 돌아봐야 해서 아쉬웠지만
책을 들고 있는 귀여운 고양이도 만났구요,
 
 
좋아하는 팝업북들도 잔뜩 보았습니다.

 
 
*
 
 
버릇처럼 '떠나고 싶다'를 중얼거리고 있는데,
그러다 몇 번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7월 초에 갔었던 통영과 남해의 풍경입니다.
 
 
날씨가 계속 안좋았는데, 딱 하루만 햇빛이 쨍쨍했어요.
 
 
 
*
 
 
이번 여름에는 물난리가 많이 나서 걱정도 많았었지요.
비오는 날이 많아서 여름 느낌이 나지 않은 여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들 알차게 보내셨죠?
얼마 남지 않은 여름도 몸 건강히,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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