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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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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6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사회파 미스터리'의 아버지 마쓰모토 세이초의 생과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의 자료들로 구성된 꼼꼼한 자료집입니다.
 
목차
 
01 세이초 시리즈를 시작하며
02 세이초 찬가
03 마쓰모토 세이초, 전력투구의 삶
04 세이초를 기억하다
05 2012년 상반기 출간 예정작
06 대담
07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관
 
[부록]
세이초 Q&A
세이초 연보
세이초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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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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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미니대담: 장르소설에 대한 10가지 궁금증
장르소설의 창세기부터 우리 시대의 클래식까지
 
정작 장르소설 기획전을 준비하면서도 많은 의문들이 머릿속을 지나갔습니다. “과연 장르소설이라는 게 뭐지?”, “서로 다른 성격인 추리, 스릴러, 판타지 무협을 같은 ‘장르’라는 용어로 묶어서 부르는 게 타당한 것일까?”, “장르 소설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기존 장르소설의 팬들은 당연히 알고 있으실 이런 기초적인 궁금증들은, 하지만 장르소설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알고 싶어 하실만한 사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특별히 장르소설 전문 브랜드인 “엘릭시르” 임지호 편집장님을 모셔 장르소설의 기억부터 히읗까지 질문 보따리를 풀어 놓아보았습니다. 보내주신 친절한 안내들을 문장부호까지 소리 내어 10번 정도 소리내어 따라 읽고 나니 이제 조금은 장르소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두서없는 질문에 알찬 내용으로 친절히 답해주신 편집장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본 대담은 서면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1. 우선 ‘장르문학’에 대한 정의부터 짚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르문학’은 흔히 추리/로맨스/무협/SF/판타지 등 순수문학과 대비되는 쉽게 읽히는 대중적인 소설을 일컫는 용어인데요. 사실 ‘카테고리’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는 ‘장르’라는 단어가 이런 대중소설들을 통칭하는 용어가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여타의 대중소설이 세분화되어 소개되기 시작하면서부터인 듯합니다. 그냥 대중소설이라고 하면 특화된 장르의 성격을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붙인 말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장르소설’이라기보다는 각각의 장르 명으로 부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여기서 다시 한번 구분을 한다면, 장르문학 중에서도 주로 도서대여점에서 대여를 통해 소비되는 보다 가벼운 오락적인 책들과, 메인스트림에서 독자와 평단의 평가를 받는 작품성을 담보하는 책들을 나눠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메인스트림(주류)’이라고 할지부터 정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장르소설 자체가 비주류문학으로 취급받고 있으니까요. (적어도 한국에서는요.) 장르소설이라는 말 자체에는 작품성에 대한 판단이 없습니다. 작품의 ‘성격’에 따른 구분이니까요. 가벼운 대여점용 판타지든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어슐러 르 귄의 판타지든 똑같은 ‘판타지’ 장르소설입니다.

 
3. 그렇다면 이러한 장르문학이라는 문학의 한 분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언제부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즉, 장르의 효시란 무엇일까 하는 것인데요. 질문이 너무 광범위하다면 ‘추리/미스터리’ 분야에 한해서 이야기해 주셔도 됩니다.
 
장르소설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전부터 작가들은 장르소설을 써 왔습니다. 장르소설이라는 경계는 나중에 붙인 것이고요. 그래서 ‘효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매우 주관적이고 자의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미스터리 또는 추리소설로 한정한다면 주로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효시로 꼽고 있긴 하지요.

 
4. ‘장르문학’을 지역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각각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저는 역시 ‘장르’하면 미국과 일본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미국의 경우 할리우드 영화의 전통에서 볼 수 있다시피 오락적인 성향이 강하면서도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깊이와 무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문학적 재미와 개인의 실존을 포괄하기에 문학계에서 추리소설이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요. 실상 두 나라에서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끝으로 최근에는 <타우누스 시리즈> 등 독일과 노르웨이 등 북유럽 미스터리도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3번과 비슷한 맥락인데, 각각의 장르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뭉뚱그려 성향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장르소설과 순문학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을뿐더러 같은 국가로 한정한다고 해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작가와 작품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만약에 장르를 미스터리로 한정하고, 주로 국내에 소개되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작가와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면 거칠게나마 다음처럼 말할 수도 있겠네요.
 
미국은 주로 ‘스릴러’라고 부르는 작품들이 많은 편입니다. 주로 탐정이 등장하여 범인을 쫓고 사건을 해결하는 고전 추리소설과는 달리 미국 스릴러는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되는 ‘과정의 긴박함과 스릴’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지요. 그에 비해 일본은 매우 다양한 형태의 미스터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퍼즐과 트릭 중심의 본격 미스터리가 많이 남아 있는 국가이기도 하고, 사회파 미스터리라든지, 호러 미스터리 같은 세부 장르가 다양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최근의 유럽 미스터리는 미국 스릴러의 특징을 따라가는 경향이 큽니다. 그렇지만 사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개인의 고뇌와 사람들 사이의 관계로 고통 받는 심리를 무겁게 묘사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하죠.

 
5.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장르문학의 비중이 취약한 편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품의 질과 양, 장르문학에 대한 사회인식, 혹은 작품이 받아들여지는 독자들의 소비 방식 중 어디에서 진단을 시작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독서에 대한 인식이 중요할 듯합니다. 아직까지 한국은 독서란 ‘무언가 배울 것’, ‘교육’, ‘공부’와 같은 말들과 일치해서 생각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우선은 독서라는 행위에서 무게를 덜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책을 ‘즐길거리’로 생각하는 문화요. 책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만화 같은 문화를 하찮고 쓸모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너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즐기더라도 죄책감을 느끼곤 하죠. 독서는 즐거운 것, 휴식을 위한 오락으로서의 책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아니라 말이죠.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국내 작가를 꼽는다면 어떤 이름을 들 수가 있을까요? 즉, “한국 장르문학의 미래”까지는 아니어도 최근 인상 깊게 읽은 작품이나 기대되는 작가를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장용민, 정유정과 같은 작가가 더욱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국내 장르문학의 독자층은 어떠한지요? 최근 10여 년간의 추이를 볼 때 지금의 팬층은 어느 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장르문학 전문지 <판타스틱>은 폐간되었고, 장르문학의 팬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 카페 등의 거점이나 공동체가 존재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미스터리, 판타지, SF, 로맨스, 무협의 경향과 독자층은 전부 온라인에 나름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 미스터리는 네이버의 ‘일본 미스터리 문학 즐기기’라는 카페가 있겠고, SF는 조이SF라는 사이트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마추어 작가들과 독자의 모임인 웹진 ‘거울’이라는 곳은 판타지를 중심으로 한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쓰고 감상하고 있지요. 장르 전체를 아우르는 곳은 이제 없는 듯합니다.

 
8. 다소 민감한 질문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한국문학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면, 그 원인 중 하나로 장르문학의 취약함을 들 수도 있을까요? 최근 스크린셀러 열풍에서 볼 수 있듯이 과거 소설이 수행하던 오락의 기능은 이제 영상매체나 인터넷, 스마트 기기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보다 안정적인 대중소설의 기반이 갖춰져 있었다면, 소설 독자들의 이탈은 지금보다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정도 하게 되는데요.
 
그걸 하나의 이유로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번의 답과 같은 맥락인데 한국문학은 ‘재미’에 지금보다 더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다시 말하면 독자가 무엇에 관심을 보이는지를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영상 매체만 탓해서는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9. 다시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보지요. 장르문학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요? 우선 ‘재미’가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고요. 또한 시대를 은유하는 시선이 깔려 있을 뿐만 아니라, 욕망과 고뇌 등 인간의 본연적인 본성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문학 또한 역시 장르소설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잔인하기만 하거나,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즉 트릭을 위한 트릭을 잔뜩 설정해놓은 책들은 읽지 않게 되더군요.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이죠. 평범한 소리지만 어떤 ‘이야기’든 사람들은 이야기 듣기를 좋아합니다. 장르소설은 각자의 카테고리 안에 다양한 틀을 마련하고, 그 안에서 최대의 즐거움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이야기입니다. 의미나 상징이나 은유는 사실 그다음 문제지요. 어쨌든 이야기를 즐겁게 읽은 후에야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10. 개인적으로 전작을 모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습니까? 개인적인 선호도와 무관하게 이 사람이 쓴 작품은 꼭 읽어야 한다는 작가가 있다면요? 그리고 장르문학을 접해본 적이 없는 독자들이 처음으로 읽어볼 만한 작품이 있다면 추천을 부탁 드립니다.
 
많습니다만… 현재는 요네자와 호노부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스티븐 킹쯤 될까요. 마지막 질문에 대해선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 같은 책이 좋겠네요. 특정 장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즐겁게 읽을 수 있으니까요. 스티븐 킹도 좋습니다. 킹은 굉장히 보편적인 공감대를 ‘호러’라는 장르의 틀 안에 담아 이야기하는 재주가 뛰어납니다.
 
 
‘문학과 책의 위기’가 이야기되는 지금 이 시대에, "독자가 무엇에 관심을 보이는지를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장르소설 (뿐만 아니라 모든 소설)이 지니고 있는 ‘재미’라는 속성이 의미나 주제의식에 뒤처지는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혹시 주로 추리나 판타지 소설만 읽는다고 주위에서 예상 못한 구박(?)을 받아 본 경험이 있거나, “이 책은 재미는 있는데 내용이 없어”라는 도서 리뷰가 불편했던 분이 계신지요. 이번 대담은 제게도 ‘어떤 한 소설이 재미가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닫게 된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written by 구환회
 
[소설] 개는 어디에
요네자와 호노부 | 문학동네
2011.09.01
[소설] 11 22 63 세트
스티븐 킹외 | 황금가지외
2012.11.16
[소설] 환상의 여인
코넬 울리치 | 엘릭시르
2012.07.09
 
 
EDITORIAL
 
거역할 수 없는 재미가 출몰하는 시간
 
제가 아주 어렸던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 시내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코난 도일의 소설(<너도밤나무집의 수수께끼> 혹은 <버스커빌 가>의 개였던 것 같습니다)을 읽다 멀미를 해서 그만 바닥에 오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주위에 있던 어른들이 신문지로 토사물을 덮어 주고, 괜찮은지 저를 걱정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일이 제가 겪었던 장르소설과 관련한 최초의 장르적인 사건일 것 같습니다.
 
혹은 이와 비슷한 나이일 적 집안의 온실에서 아이스크림을 퍼먹으며, 혹은 피아노 학원에서 선생님의 레슨을 기다리며 역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었던 순간들이 기억납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장르소설 기획전 <문학의 왼손, 장르소설과 악수하기>에서는 위와 같이 장르소설에 대한 각자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출판인들이 들려주는 각별한 애정과 개인적인 사연들, 재조명되어야 할 걸작, 진심으로 추천하는 베스트 목록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앙케이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작성해 주신 22개의 앙케이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씨엘북스의 김일권 대표님이 주신 코멘트였습니다.
 
“간단명료하게 말해 ‘재미’죠. 그래서 ‘힐링’ 열풍에서 장르문학을 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책 한권을 읽고 덮을 때 내뱉을 수 있는 ‘재밌다’라는 말. 그 감정이 곧 ‘힐링’ 아닐까요.”
 
매우 간단명료하게 ‘장르소설의 매력’을 한마디로 정리해주신 것 같아 유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많은 독자 분들이 아직도 ‘책 자체’와 ‘책을 읽는 독서라는 행위’를 너무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장르소설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우리의 근원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라는 달콤한 즐거움을 선사하기까지 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장르소설은 인간 본성의 심오함이나 세상의 변화를 응시하는 깊이있는 시선을 담아내며 문학적 성취를 이뤄낼 때도 있지만, 역시 너무 주제와 내용을 따지지 않고 책을 쥔 손에 힘을 빼고 즐길 수 있다는 것에 장르소설의 최대의 미덕이 있음은 물론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잘 쓰여진 장르소설들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최근 ‘책의 위기’를 가져 온 주요 원인으로 이야기되는 스마트 기기나 영상매체가 주는 재미와 책이 선사하는 재미를 진지하게 견주어 보고 싶은 분이 계신지요? 그런 분들에게 이번 기획전에서 소개되는,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장르소설의 걸작들을 망라하는 리스트는 ‘문학의 왼손, 장르소설’과 첫 악수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구환회 인터넷교보문고 소설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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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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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소설에 빠져들게 된 계기

아주 어릴 적부터 좋아하기 시작해서 정확히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기억이 있는 순간부터는 언제나 좋아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뻔한 답이긴 해도) 셜록 홈스, 에르퀼 포와로, 미스 마플 등의 탐정 이야기들을 읽으며 자란 것이 계기가 되었겠네요.
 
2. 장르소설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모든 문학이 그렇겠지만 장르문학의 매력이라면 아마 현실 도피 욕구를 더욱 확실히 충족시킨다는 것이겠죠.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순문학 소설들에 비해 장르문학은 판타지든 스릴러든 SF든 현실에서 경험하기 힘든 세계를 가열차게 경험하게 해주니까요.
 
3. 기획한 책 중 가장 아끼는 혹은 아쉬운 책

2011년 출간한 <라인업>은 ‘세계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들이 창조한 위대한 탐정 탄생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추리, 스릴러 문학이 대강세인 영미권 일류 작가들의 캐릭터 창조론이자 작법서라고도 할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지만 국내에 소개된 작품들이 적은 관계로 많은 독자님들에게 어필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또한 2009년 출간한 존 르 카레의 <원티드 맨> 역시 많이 알려지지 못해 아쉬운 책입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의 비교적 최신작인데 1931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날카로운 사회의식과 매서운 필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만들며 느낀 바가 정말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4. 가장 좋아하는 혹은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마이클 코넬리입니다. 진지한 사회의식 속에 대중성을 겸비한 이야기와 주제도 항상 멋지고 무엇보다 캐릭터 창조 능력은 세계 최고인 듯합니다. 형사 해리 보슈를 비롯, 변호사 미키 할러, 기자 잭 매커보이 등 같은 작가 손에서 나왔다고 믿기 힘든 다양한 개성의 원 톱 주인공들을 만들어냈고, 또한 너무나 애착이 갑니다. 게다가 1년에 근 두 편씩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면서도 이렇게 놀라운 퀄리티를 유지하는 작가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름이 비슷합니다만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는 마이클 코리타입니다. 이 작가 뭔데 싶을 정도로 영미권 추리 작가들의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는 젊은 작가로, 발표한 거의 모든 작품이 영화화 계약이 될 정도로 핫한 인기를 자랑하는 작가입니다. 초현실 스릴러와 탐정 스릴러를 번갈아 쓰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코리타가 발표한 초현실 스릴러는 젊은 시절의 스티븐 킹의 작품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5. 개인적인 장르소설 베스트5

1)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마이클 코넬리의 대표작인 <해리 보슈 시리즈>가 그야말로 진지함의 극치인데 반해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의 첫 편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속물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캐릭터를 내세운 보다 가벼운 분위기로 독자 접근성이 용이하며, 존 그리샴 이후 반전(反轉) 법정 스릴러의 최고봉을 보여줍니다. 
 
2) 붉은 낙엽
장르문학/순문학 구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문학적 스릴러라는 표현도 많이 쓰고 싶진 않지만 현재 <붉은 낙엽>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셰익스피어가 스릴러 소설을 썼다면 이런 분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기존에 많이 접하던 영미권 스릴러와는 그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책을 덮은 이후 사흘간은 책의 여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3) 살인자들의 섬
탐정 시리즈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데니스 루헤인의 최고작은 개인적으로 <살인자들의 섬>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원작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독특한 분위기와 놀랍고 섬뜩한 반전을 잊지 못합니다.
 
4) 팔란티어
전 3권짜리인데다 각 책도 무척이나 분량이 많아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 번 잡으면 도저히 놓을 수가 없는 소설입니다. 너무나 재미있어서 3번 정도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 요소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5) 라스트 코요테/앤젤스 플라이트
마이클 코넬리의 대표작 <해리 보슈 시리즈> 중 두 작품입니다. 둘 중 뭘 꼽아야 할지 알 수가 없네요. 고독한 코요테를 닮은 음울한 형사 해리 보슈가 30년 전에 살해된 어머니의 살인범을 쫓는 슬픔의 복수극 <라스트 코요테>는 주인공의 정서에 깊이 동화되어 가슴 저린 느낌을 주고 LA 폭동을 모티브로 변호사 살인사건을 기가 막히게 소재로 풀어낸 <앤젤스 플라이트>는 제가 읽은 모든 소설들의 결말 중 가장 강한 임팩트와 깊은 여운을 선사했습니다.
 
 
[소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09.05
[소설] 붉은 낙엽
토머스 H. 쿡 | 고려원북스
2013.01.07
[소설] 살인자들의 섬 (밀리언셀러 클럽 3)
데니스 루헤인 | 황금가지
2004.07.22
[소설] 팔란티어 1
김민영 | 황금가지
2006.03.30
[소설] 팔란티어 2
김민영 | 황금가지
2006.03.30
[소설] 팔란티어 3
김민영 | 황금가지
2006.03.30
[소설] 라스트 코요테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12.30
[소설] 앤젤스 플라이트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
2011.09.16
[소설] 라인업
오토 펜즐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11.05.13
[소설] 원티드 맨
존 르 카레 |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06.25
[소설] 탄환의 심판
마이클 코넬리 | 알에이치코리아
2012.05.12
[소설] 시인: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03.09
[소설] 시인의 계곡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08.31
[소설] 블러드 워크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10.30
[소설] 실종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05.27
[소설] 유골의 도시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05.03
[소설] 블랙 아이스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
2010.10.29
[소설] 라스트 코요테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12.30
[소설]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11.12.27
[소설] 허수아비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02.10
[소설] 앤젤스 플라이트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
2011.09.16
[소설] 콘크리트 블론드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11.22
[소설] 트렁크 뮤직
마이클 코넬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2011.04.12
[소설] 오늘 밤 안녕을
마이클 코리타 | 알에이치코리아
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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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읽기]에디터의 책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3-03-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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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소설에 빠져들게 된 계기

도서관에서 어려운 책을 읽느라 심하게 졸다가 우연히 읽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이렇게 몰입도 있게 순식간에 읽히는 책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한 권씩 읽어나가게 됨. 
 
2. 장르소설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앞에서 말했듯이 순식간에 읽히는, 몰입도 높은 장르라는 점. 딴 세계에 갔다가 나온 듯한 기분?
 
3. 기획한 책 중 가장 아끼는 혹은 아쉬운 책

아끼는 책도 많고 또한 아쉬운 책도 많은데 그 중에서도 두 권이 떠오릅니다.
미치오 슈스케의 <물의 관>과 크레이그 맥도날드의 <토로스&토르소>.

미치오 슈스케 작품은 최근 들어 문학성이 아주 짙어져서 장르 문학이라고 하기도 애매해졌습니다. 저는 그의 세계에 흠뻑 빠져버린 터라 소름이 돋을 만큼 감동을 느꼈으나 그의 미스터리를 좋아하던 분들은 좀 실망하시더라고요. <토로스&토르소>는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작가의 작품인데 헤밍웨이 시대의 예술계를 그린 아주 퀄리티 있는 스릴러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리뷰는 좋은데 우리나라 독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 모양이라 후속작 출간은 안개 너머로ㅠ
 
4. 가장 좋아하는 혹은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

단연 미치오 슈스케. 아주 왕성하게 집필하고 있는 데다 일본 문단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작가입니다. 스타일도 쿨하고. 작품의 완성도가 고른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건 좀 실망인데, 싶은 작품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동시에 두 권도 집필하는 괴력을 보이세요. 타고난 스토리텔러. 그리고 일본 미스터리의 왕좌를 지키는 히가시노 게이고. 워낙 작품이 많아서 편차가 있긴 하지만 정말 엄청나게 쓰고 엄청나게 재미있는 작품이 많은 엄청난 작가.

5. 개인적인 장르소설 베스트5

<토로스&토르소> 크레이그 맥도날드 지음
형사나 탐정이 아닌, 인기 범죄 소설가가 초현실주의 미술을 모티브로 한 기괴한 살인 사건을 쫓는 스릴러로 헤밍웨이, 오손 웰스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들이 주인공의 친구로 등장하여 더 흥미롭다. 읽고 나면 재즈 바로 달려가 모히토나 다이키리 한 잔을 마시고 싶어지는 소설.
 
<나는 전설이다> 리처드 매드슨 지음
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레지던트 이블>, 게임 <하우스 오브 데드> 등 좀비 열풍의 시조격이자 SF 공포 소설계의 그야말로 전설적인 작품으로 2007년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 그 밖에 도시를 배경으로 풍자와 기괴한 상상력이 잘 버무려진 단편들도 독서의 즐거움을 더한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일본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치오 슈스케의 독특한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작품. 초등학생인 주인공이 친구가 자살해 죽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온갖 기괴하고 환상적인 일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예측 불허의 상황이 이어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고 몇 번이고 팔에 오슬오슬 소름이 돋는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른바 ‘독한’ 소설로 꼽히는 작품.
 
<차일드 44> 톰 롭 스미스 지음
소비에트 체제 하에서 벌어지는 아동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 살인마의 마수와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 국가의 체제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국가 안보부 요원의 활약을 그린다. 역사적 현실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을 뿐 아니라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극적 구성이 탄탄하여 500쪽이 넘는 페이지가 짧게만 느껴진다.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명불허전의 미스터리 소설. 지금도 미스터리 소설 초심자에게 제일 먼저 권하고 있다. 추리의 재미, 기발한 트릭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인간 드라마 때문에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다. 얼마 전 한국에서 영화화했을 때, 너무 잘 아는 내용이라 재미있겠냐며 별 기대 없이 관람하러 갔지만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게이고 사마 만세”라고 외쳤다.
 
 
[소설] 차일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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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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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용의자 X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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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물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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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달과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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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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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소설에 빠져들게 된 계기

중학교 시절에 학교에 친구가 들고 와서 읽던 책 제목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읽기 시작한 게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뻔하게도 그 작품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였는데요. 얼마나 뛰어난 작품인지, 그리고 얼마나 잘 지은 제목인지 지금 봐도 새삼 감탄하곤 합니다.
 
2. 장르소설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장르문학의 가장 큰 매력은 누가 뭐래도 역시 재미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가 어쨌든 ‘재미’ 하나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장르가 단 하나 있다면, 바로 장르문학이 아닐까요.
 
3. 기획한 책 중 가장 아끼는 혹은 아쉬운 책

근래에 기획한 작품 중 마음이 가는 작품으로는 올해 초에 출간했던 미쓰다 신조의 《일곱 명의 술래잡기》가 상당히 애착이 갑니다. 꼭 한번 내보고 싶었던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내는 일본 미스터리라서요.
 
아쉬웠던 작품은 사실 워낙 많아서 다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지만, 제가 처음으로 기획했던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이나, 퓰리처상 수상작 정도가 떠오르네요. 몇 년 지난 작품들이지만, 많은 기대를 안고 출간했던 터라 더욱 아쉽지 않았나 싶습니다.
 
4. 가장 좋아하는 혹은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는 교고쿠 나츠히코입니다. 《우부메의 여름》을 처음 읽었을 때가 고등학생 때였는데 그때 일종의 문화충격을 경험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야 유타카도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마니악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본격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강한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작가죠. 국내에는 아직 한 작품밖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소개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5. 개인적인 장르소설 베스트5

1) 우부메의 여름
위에서도 적었지만 일본 미스터리 작품 중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품 속의 기묘한 분위기와 놀라운 트릭은 본격 미스터리를 즐겨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놀라움을 선사하는 모양이더군요.

2) 드래곤 라자
이영도는 한국의 장르문학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작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작품들을 발표했지만, 개인적으로 이영도의 작품 중 하나를 추천해야 한다면 이 작품을 골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테메레르
마음이 불편하거나 골치가 아픈 느낌 없이 정말 순수하게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마음속에서는 가장 모범적인 영 어덜트로 꼽고 있는 작품입니다.

4)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우부메의 여름》이 조금 독특한 일본 미스터리라고 한다면, 이 작품은 일본 미스터리, 하면 누구나 떠올릴 법한 고전적인 느낌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우직한 분위기 속에서 배어 나오는 내공은 시마다 소지가 괜히 거장으로 불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죠.

5)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SF 하면 마냥 어렵거나 마니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아이작 아시모프와 더불어 쉽고 재미있는 SF의 세계를 알려준 작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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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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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소설에 빠져들게 된 계기

제가 고등학생일 무렵, 그때가 한창 일본소설 붐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명하다는 책을 이것저것 찾아 읽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장르문학을 접하게 되었지요. 읽다 보면 마치 머릿속에서 영상이 흘러가는 듯한 생동감과 흡인력이 느껴져 ‘책을 읽으면서도 이런 기분이 들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2. 장르소설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장르문학은 독자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끊임없이 독자를 생각하게 하고, 상상하게 하면서 이야기와 하나가 될 수 있게 이끌어주지요. 추리소설처럼 범인을 쫓거나 SF, 판타지 소설처럼 이야기 속 세계관을 정립하는 동안 독자는 쉴 새 없이 책과 소통합니다. 가만히 관전하거나 정보와 감정을 받아들이기만 하지 않는 버라이어티한 내적 활동, 그 재미가 장르문학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3. 기획한 책 중 가장 아끼는 혹은 아쉬운 책

가장 아끼는 책을 꼽는다는 건 사실 힘든 일입니다. 작업한 책 하나하나에 모두 정성을 쏟아부은 만큼 어느 하나를 특별히 고르기란 쉽지 않거든요. 굳이 꼽자면 『스트로베리 나이트』로 대표되는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는 저 자신도 재미있게 읽은 만큼 독자 여러분도 사랑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아쉬운 책이 있다면 기시 유스케의 『다크 존』이 생각나는데요, 앞서 말한 바와 비슷하게 저 자신은 독자로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소 호불호가 나뉘는 작품이라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4. 가장 좋아하는 혹은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

편집자로서 장르문학을 주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순수문학도 좋아하는데요, 미치오 슈스케는 이런 저에게 큰 만족을 주는 작가입니다. 미스터리를 주로 쓰면서도 제2의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불릴 만큼 순문학적인 문장을 구사하거든요.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은데 앞으로도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5. 개인적인 장르소설 베스트5

- 용의자 X의 헌신(히가시노 게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장르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 할지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긴 말 필요 없이 일단 재미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뭔가가 있지요.

- 너밖에 들리지 않아(오츠 이치): 라이트 노블에 가까운 가벼운 소품입니다만 한창 감수성이 풍부하던 고등학생 때 읽어서인지 아직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작품입니다. 『GOTH』, 『ZOO』 등의 어둡고 강렬한 소설로 더욱 유명한 작가지만 말랑하고 감동적인 치유계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듯합니다.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로저 젤라즈니): 작가의 초기 중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입니다. 작품 전반에 깔린 신화와 환상의 융합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앞서 말한 작품들과는 달리 초반 진입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빠져들면 그의 시적인 문장과 유려한 필치에서 헤어 나오기 힘드실 겁니다.

-십이국기(오노 후유미): 치밀한 세계관 설정이 돋보이는 동양풍 판타지입니다. 비현실적인 배경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한 예리한 고찰이 돋보이는 소설이지요. 본래 호러소설계에서 활약하던 작가답게 독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심리 묘사 또한 일품입니다.

-중력 삐에로(이사카 코타로): 분명 가볍지 않은 소재인데 결코 어둡거나 무겁게 다루지 않은, 제목처럼 중력을 벗어난 소설입니다. 미스터리적인 요소와 함께 끈끈한 가족애를 다룬 작가의 스토리텔링 실력에 흠뻑 빠졌던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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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중력 삐에로
이사카 코타로 | 작가정신
2006.05.30
[소설] 스트로베리 나이트
혼다 테쓰야 | 씨엘북스
2012.06.05
[소설] 다크 존
기시 유스케 | 씨엘북스
2012.07.30
[소설] 달과 게
미치오 슈스케 | 북폴리오
2011.03.25
[소설] 광매화
미치오 슈스케 | 씨엘북스
2012.11.15
[소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치오 슈스케 | 들녘
2009.09.30
[소설]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
미치오 슈스케 | 은행나무
2010.07.30
[소설] 물의 관
미치오 슈스케 | 북폴리오
2012.06.22
[소설] 술래의 발소리
미치오 슈스케 | 북홀릭
2010.06.10
[소설] 구체의 뱀
미치오 슈스케 | 북홀릭
2012.01.10
[소설]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미치오 슈스케 | 북폴리오
2011.10.20
[소설] 까마귀의 엄지
미치오 슈스케 | 문학동네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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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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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소설에 빠져들게 된 계기

: 재미있는 책이면 다 좋아한다. 정교하게 짜여진 트릭을 풀어가는 탐정을 보며 혼자 실실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재미와 추리를 쫓다보니 어느 새 내 책장에는 장르문학이 쌓여있었다. 나비가 꿀을 찾듯 자연스럽게 장르문학에 빠져들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2. 장르소설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 장르문학은 지쳐 있는 내 뇌세포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그것만으로도 장르문학의 매력은 충분하다.

3. 기획한 책 중 가장 아끼는 혹은 아쉬운 책
 
:<애꾸눈 소녀>
그동안 나온 장르소설 중에서도 특히 <애꾸눈 소녀>의 플롯은 훌륭했다. 더 이상의 신선한 소재는 나오지 못할 것 같은 일본 장르소설에서 <애꾸는 소녀>는 한줄기 빛처럼 다가왔다. 독자를 속이는 방식의 지루한 트릭보다 마지막 승부를 뒤집는 카운터 펀치처럼 반전은 기가 막혔다.

4. 가장 좋아하는 혹은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
 
: <애꾸눈 소녀>의 작가 마야 유타카. 국내에 아직 큰 인기를 끌지는 않지만 충분히 놀랄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예의 주시하는 작가이다.

5. 개인적인 장르소설 베스트5
 
1_<좀비> 사이코패스를 실감나게 표현한 무시무시한 소설
2_<화차> 소설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현실적인 추리소설
3_<환상의 여인> 독자를 농락하는 유일무이한 반전
4_<숲> 마지막까지 결코 보여주지 않는 진실
5_<화형 법정> 고전 미스터리의 정석
 
 
[소설] 좀비
조이스 캐럴 오츠 | 포레
2012.04.20
[소설] 화차
미야베 미유키 | 문학동네
2012.02.20
[소설] 환상의 여인
코넬 울리치 | 엘릭시르
2012.07.09
[소설] 
할런 코벤 | 비채
2012.10.08
[소설] 화형 법정
존 딕슨 카 | 엘릭시르
2013.02.08
[소설] 애꾸눈 소녀
마야 유타카 | 문학동네
201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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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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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소설에 빠져들게 된 계기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부터 책보다 먼저 장르영화에 빠져들었었죠. 공포 SF 스릴러 장르의 각종 영화를 닥치는 대로 보는 게 취미가 됐어요. 그러다 누나가 권해줬던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와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들 특히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읽고 이 세계로(?) 풍덩 빠져버렸죠. 영화도 좋지만 활자가 주는 섬세한 묘사와 미묘한 복선들이 더 매력적이었다고 할까요.

2. 장르소설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간단명료하게 말해 ‘재미’죠. 그래서 ‘힐링’ 열풍에서 장르문학을 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책 한권을 읽고 덮을 때 내뱉을 수 있는 ‘재밌다’라는 말. 그 감정이 곧 ‘힐링’아닐까요.
 
3. 기획한 책 중 가장 아끼는 혹은 아쉬운 책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혼다 테쓰야의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일본 드라마로도 유명한 <스트로베리나이트> 일명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인데요. 경찰소설이란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조직사회의 모순과 갈등 인간내외면의 갈등 등을 잘 표현해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표지 디자인과 띠지 문구까지 섬세하게 공들인 작품이라 애착이 갑니다.
 
가장 아쉬운 책도 이 시리즈 중 하나군요. 2편 <소울케이지>였는데요.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은 표지인데 무섭다, 괴기스러워서 책이 집기가 꺼려진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안타까웠죠.
 
4. 가장 좋아하는 혹은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

앞에 언급한 혼다 테쓰야입니다. 일본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보다 더 hot한 작가라는 평도 받고 있는데 국내에는 소개된 지 얼마 안된 작가입니다. 대표작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 말고도 30여편의 작품이 더 나와 있어요. 경찰소설이라는 장르에 인간의 희노애락을 잘 녹아들게 하는 면도,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장르를 크로스오버하려는 시도들도 마음에 듭니다.

5. 개인적인 장르소설 베스트5

아카가와 지로의 <유령열차>. 코지미스터리의 선조격이라 할 수 있는 아카가와 지로의 초기작품인데요. 미스터리물의 규칙에 충실하면서도 유머코드까지 가미한 그의 최고 작품 중 하나라 볼 수 있겠네요.
 
혼다 테쓰야의 <소울케이지>. 표지 때문에 가장 아쉬운 작품으로 언급했습니다만 읽어보시면 표지가 주는 여운까지도 배가되는 작품입니다. 어긋났지만 아쉬운 부성(父性)이 경찰소설에 섬세하게 녹아들어간 수작이죠.
 
미치오 슈스케의 <광매화>. 인생은 그래도 살만하다 라는 잔잔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작품입니다. 기존의 대표작들에서 어두운 결말을 지향했던 그가 이 책에서는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과정을 담담하고도 아름다운 필체로 표현해 내고 있죠.
 
하라다 마하의 <낙원의 캔버스>. 미술품 도난을 둘러싼 본격 미스터리 물로 장르 팬들에게 두루 사랑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곧 출간을 앞두고 있는 작품입니다.
 
 
[소설] 유령 열차
아카가와 지로 | 씨엘북스
2012.12.28
[소설] 소울 케이지
혼다 테쓰야 | 씨엘북스
2012.09.18
[소설] 광매화
미치오 슈스케 | 씨엘북스
2012.11.15
[소설] 스트로베리 나이트
혼다 테쓰야 | 씨엘북스
2012.06.05
[소설] 시머트리
혼다 테쓰야 | 씨엘북스
2013.02.18
[소설] 인비저블 레인
혼다 테쓰야 | 씨엘북스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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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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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소설에 빠져들게 된 계기
 
애거서 크리스티와의 만남

2. 장르소설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몰입과 긴장

3. 기획한 책 중 가장 아끼는 혹은 아쉬운 책
 
스톨른 차일드(키스 도나휴)

4. 가장 좋아하는 혹은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
 
할런 코벤, 돈 윈슬로, 미야베 미유키, 오츠 이치

5. 개인적인 장르소설 베스트5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거서 크리스티) : 명불허전
장미의 이름(움베르트 에코) : 에코의 이름은 이미 영원하다
향수(파트리크 쥐스킨트) : 매혹의 살인
좀비―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조이스 캐럴 오츠) : 사이코패스 내면으로 걸어 들어가기
십각관의 살인(아야쓰지 유키토) : 명작의 오마주, 똑똑한 해체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거서크리스티 추리문학베스트 1)
애거서 크리스티 | 해문출판사
2002.05.25 (초판 1994년01월)
[소설] 장미의 이름(상)
움베르토 에코 | 열린책들
2009.11.30
[소설] 장미의 이름(하)
움베르토 에코 | 열린책들
2009.11.30
[소설] 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 | 열린책들
2009.11.30
[소설] 좀비
조이스 캐럴 오츠 | 포레
2012.04.20
[소설] 십각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 | 한스미디어
2005.07.11
[소설] 스톨른 차일드
키스 도나휴 | 작가정신
2009.09.20
[소설] 
할런 코벤 | 비채
2012.10.08
[소설] 용서할 수 없는
할런 코벤 | 비채
2012.06.01
[소설] 단 한번의 시선 1
할런 코벤 | 비채
2006.07.03
[소설] 단 한번의 시선 2
할런 코벤 | 비채
2006.07.03
[소설] 아들의 방
할런 코벤 | 비채
2011.10.04
[소설] 영원히 사라지다
할런 코벤 | 비채
2007.11.22
[소설] 결백
할런 코벤 | 비채
2009.11.05
[소설] 개의 힘. 1
돈 윈슬로 | 황금가지
2012.04.13
[소설] 개의 힘. 2
돈 윈슬로 | 황금가지
2012.04.13
[소설] 평면견
오츠 이치 | 황매
2009.12.24
[소설] 총과 초콜릿
오츠 이치 | 학산문화사
2011.04.20
[소설] 소생이야기
오츠 이치 | 북홀릭
2010.02.10
[소설] 어둠 속의 기다림
오츠이치 | 북홀릭
2008.12.30
[소설] 암흑 동화
오츠이치 | 황매
2008.05.15
[소설] 미처 죽지 못한 파랑
오츠이치 | 북홀릭
2008.10.10
[소설] 베일(VEIL)
오츠이치 | 황매
2009.08.05
[소설] 클라인의 항아리
오카지마 후타리 | 비채
2011.08.16
[소설] 눈의 아이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2013.02.22
[소설] 모방범. 1
미야베 미유키 | 문학동네
2012.03.09
[소설] 모방범. 2
미야베 미유키 | 문학동네
2012.03.09
[소설] 모방범. 3
미야베 미유키 | 문학동네
2012.03.09
[소설] 화차
미야베 미유키 | 문학동네
2012.02.20
[소설] 하루살이(상)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2011.01.20
[소설] 하루살이(하)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2011.01.20
[소설] 외딴 집(상)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2007.10.31
[소설] 외딴 집(하)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2007.10.31
[소설] 낙원. 1
미야베 미유키 | 문학동네
2008.07.02
[소설] 낙원. 2
미야베 미유키 | 문학동네
2008.07.02
[소설] 안주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2012.08.23
[소설] 흑백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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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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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소설에 빠져들게 된 계기

어린 시절 우연히 읽게 된 ‘모리스 르블랑’의 <기암성>이 시초였던 거 같습니다. 그 당시,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의 활약상이 멋졌던 <셜록 홈즈 시리즈>에 눈이 많이 갔었던 건 사실이지만, ‘괴도 뤼팽’을 주인공으로 한 <기암성>을 읽고 셜록과 뤼팽 중 누가 더 멋진 사람인가 친구들과 내기하던 적이 있었지요. <기암성>의 뤼팽은 ‘악당이면서도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가’라는 의문에 한동안 헤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부터 저의 장르문학에 대한 생각이 피어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장르소설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짜릿함~!
추리소설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진행 모습과 해결의 모습에서 읽게 되는 재미와 스릴.
SF와 판타지에서 보이는 화려한 신세계.
요괴나 귀신의 등장으로 맛보는 어둠과 괴기스러움, 혹은 귀엽고 발랄함.
팩션에서 이루어지는 무한한 상상력. 등등.
 
3. 기획한 책 중 가장 아끼는 혹은 아쉬운 책

물론 출간한 모든 책을 아끼고 아쉬워합니다.

그중 ‘황희’의 <빨간 스웨터>가 아끼는 책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장르문학이 아직은 성숙되지 못한 현실에서 휴먼스릴러라는 새로움을 가지고 탄생한 작품이 <빨간 스웨터>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일본 미스터리 출판사(혹은 요괴 전문 출판사)라는 색깔에서 미스터리 전문 출판사로 전환/확대를 추구하고, 국내 미스터리 작품을 널리 소개코자 본격적으로 작품 소개가 된 책이 <빨간 스웨터>입니다.
 
아쉬운 책은 ‘교고쿠 나츠히코’의 <싫은 소설>입니다. 제목 그대로 싫음을 주제로 한 일곱 편의 단편집인데,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인지 의문이 들 정도의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싫음이라는 감정에 빠져 책을 읽게 되면 정말 싫다는 말만 나오게 되는 책입니다. 왜 싫을까요? 그만큼 작품 속에 빠져 싫은 감정을 자신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인데, 그래서 싫을까요? 그게 바로 작가가 노리는 점인데, 작가가 노린 점에 독자들은 그대로 빠져 허우적대었지만, 독자들은 그냥 싫다고 하네요. ㅎㅎ 작품의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나누어진 아쉬운 엽기 소설입니다.
 
4. 가장 좋아하는 혹은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교고쿠 나츠히코.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지 끝까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는 황희. 한국 장르문학의 새로운 활력소로서 무한한 에너지가 넘치는 작가입니다. 향후 작품들에 대해 가장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5. 개인적인 장르소설 베스트5
 
1) 마크스의 산 / 다카무라 가오루 작.
본격경찰소설로서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까지 솔직히 재미없습니다.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나가는 과정이 물론 지루함도 올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끝이 점점 다가올수록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그 무엇인가가 당신 바로 옆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그 무엇이 무엇인지는 직접 느껴보지 않고서는 모릅니다.
 
2) 고백 / 미나토 가나에 작.
각 인물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며, 재미라는 단어 하나는 확실히 챙길 수 있는 작품.

3)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하타사와 세이고 작.
짧은 분량, 한 편의 연극 속에 빠져있는 듯한 기분. 책장을 덮은 후, 밀려드는 아픔과 안타까움. 그리고 탄식... 우리 주변의 현실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는 작품.
 
4)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작.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 한국의 일본 미스터리 장르소설 붐을 일으킨 원인 제공자로서, 기본적으로 봐줘야 할 작품.

5) 우부메의 여름 / 교고쿠 나츠히코 작.
일본 미스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 요괴의 기묘한 분위기와 절묘하게 접목된 여러 가지 트릭들. 마지막 순간 밀려드는 무서움과 짜릿함. 교고쿠도 매니아를 양산한 문제작.
 
 
[소설] 마크스의 산. 1
다카무라 가오루 | 손안의책
2010.03.22
[소설] 마크스의 산. 2
다카무라 가오루 | 손안의책
2010.03.22
[소설] 고백
미나토 가나에 | 비채
2009.10.13
[소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하타사와 세이고 | 다른
2012.11.10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2006.08.10
[소설] 우부메의 여름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책
2004.03.25
[소설] 빨간 스웨터
황희 | 손안의책
2012.08.20
[소설] 싫은 소설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책
2011.11.10
[소설] 백귀야행 음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책
2013.01.20
[소설] 속항설백물어
교고쿠 나쓰히코 | 비채
2011.07.20
[소설] 철서의 우리(상)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책
2010.06.21
[소설] 철서의 우리(중)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책
2010.06.21
[소설] 철서의 우리(하)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책
2010.06.21
[소설] 망량의 상자 (상)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책
2005.06.14
[소설] 망량의 상자 (하)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책
2005.06.04
[소설] 항설백물어
교고쿠 나쓰히코 | 비채
2009.07.28
[소설] 죽지그래
교고쿠 나쓰히코 | 자음과모음
2011.08.05
[소설] 광골의 꿈(상)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책
2006.09.30
[소설] 광골의 꿈(하)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책
2006.09.30
[소설] 웃는이에몬
교고쿠 나쓰히코 | 북스피어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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