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로그

목록열기 101

바닥을 치다

2011-08-31 11:56
http://booklog.kyobobook.co.kr/floralboat/1039137    신고
 
 
 

바닥을 치다
 

사랑이 바닥을 칩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바닥을 친다는 말, 괜찮습니다.
상승 직전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도 많습니다.
잘 치고 잘 올라오면 됩니다.
날개는 없습니다.
원래부터 갖고 있지 않습니다.
고무공 같은 탄력으로 올라오는 방법도 있지만,
바닥을 칠 때쯤이면
이미 탄력을 잃어버린 때가 많아 쉽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도움을 청하세요.
창피함을 한번 눈 딱 감고 무릅쓸 때입니다.
도움의 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 줍니다.
날개를 달면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날개를 달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사랑이 높이 솟아오릅니다.
사랑이 회복됩니다.
사랑이 무거움을 벗고 자유를 얻습니다.
사랑이 더욱 견고해지고 커집니다.
그래서 가끔은 한번씩
바닥을 쳐도 오히려 좋습니다.
본 궤도를 벗어난 게 아닙니다.
당신 사랑, 활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당신 사랑, 훌륭하게 쓸 만하다는 뜻입니다.

*
사랑은 날아올라 사람에게로 갑니다.
사람이기에, 사람이 없으면 사랑도 없기에.

 
 
추천하기 28
이 포스트를... | 트랙백걸기
댓글[28] 추천[28] 스크랩[1]
이모티콘

"꽃필날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책속의 한문장

입력
닫기

저자와의 대화

보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