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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암기의 4가지 기술

2010-04-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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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암기에 왕도는 없지만, 빠른 길은 있다!
정보 기억의 4가지 기술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완성 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강연 후 나를 찾은 많은 학생들은 하나 같이 “머리가 나빠서 암기가 잘 안 된다”고 말한다.

물론 한번 본 것을 까먹지 않는 타고난 천재들이 간혹 있긴 하다. 그렇지만 그들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는 매 한가지. 쉽게 얻은 것과 노력으로 얻은 것은 결과부터 차이가 난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1%에 기대지 말고 99% 노력하라”고 한다. 철없는 아이들에게 하는 늙은이의 잔소리가 아니다. 요령을 터득하고 몰입하면 그 다음엔 흐름을 타면 될 일이다.

 

틈새시간을 노려라


화장실, 걸어가면서, 자기 전 5분, 버스나 지하철 안. 하루 동안 나에게 주어진 틈새시간을 한번 적어 보라. 생각보다 엄청난 시간이 있다는 데 놀랄 것이다.

틈새시간을 활용하면 하루를 두 배 이상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잠시 짬을 내면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뇌가 긴장을 하게 된다. 이 시간에 집중력이 훨씬 좋아진다. 뇌는 약간의 압박을 받을 때 더욱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시험 전날 벼락치기 공부가 잘 되는 것도 이런 압박 때문이다.

볼일을 볼 때 신문지를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을 많이 봤을 것이다. 일간지에 실린 기사를 줄줄 외운다. 심지어 TV편성표까지 외우는 사람도 봤다.

또, 걸어가면서 영어 단어를 외우는 수험생들도 봤을 것이다. 시간을 아껴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 몇 분의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은연중에 깨달았을 것이다. 짧은 시간에 뇌 집중력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외우면 더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복, 또 반복해라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나갔다. 교가가 흘러나온다. 졸업한지 60년도 더 지났으니 가물가물할 법도 하다. 그런데 처음엔 쭈뼛쭈뼛하다가도 후렴 부분이 나오면 다 따라 부른다. 왜 일까?
 
이것이 반복학습의 효과다. 뇌는 오감을 이용한 모든 경험을 기억한다. 따라서 같은 경우라도 더 많은 감각을 동원할수록 뇌는 그 기억을 더욱 강하게 각인한다. 눈으로 지휘자를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따라 부른 교가는 그래서 언제 들어도 기억이 난다.

게다가 매일 월요일 아침마다 6년을 반복하지 않았는가! 일주일이 지나 잊을 만하면 또 부르고, 또 잊을 만하면 부르게 되는 게 교가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계속 복습을 하기 때문에 60년이 지나도 기억이 나는 것이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때도 이 방법을 활용해 보라. 단, 처음부터 완벽하게 외우려는 생각은 버려라.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빠르게 본 뒤 다시 첫 장으로 돌아와서 꼼꼼히 보라. 모르는 것은 체크해 뒀다가 나중에 다시 보면 된다. 한번 보고, 입으로 말하고, 발음 테이프를 청취하면 더 효과적이다.

오늘 공부한 것을 저녁에 다시 훑어보고, 다음날 훑어보고, 3일 또는 일주일이 지난 후 다시 훑어보라. 잊으려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읽고 쓰면 2배로 오래 간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깜지’라는 것이 있었다. 종이 양면을 빽빽이 글자로 채우고, 다시 지우고, 채우고, 찢어질 때까지 썼다. 그때는 호랑이 같은 스승님이 무서워서 했던 어쩔 수 없는 숙제였다.

그러나 실제로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인 암기법이다. 소리까지 내면 더 좋다. 지도 외우기 같이 외우기 어렵고 복잡한 정보도 그림을 그려가며 하면 단순 암기와 공간 감각이 함께 자극되어 효과적이다.

 

연상학습법으로 요령 있게 공부하라

한 때 연상학습법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을 보다 외우기 쉽도록 친숙한 상징을 만들어 외우는 방식이다. 친숙한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 남에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니 자신이 가진 독특한 경험에 미루어 외우기 쉽도록 정리하다보면 재미가 붙게 된다.

상징은 측두엽 속 기억을 끄집어내는 실마리가 된다. 작은 상징과 정보를 제대로 연결해 놓기만 하면, 고구마처럼 줄줄이 기억이 딸려 나온다. 여기에 상징과 정보를 연결시키는 재미까지 느끼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이것이 흐름을 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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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그래도 해야하는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0-04-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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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문호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보았는가. 흐릿한 유년 시절의 기억을 찾아 헤매던 주인공은 어느 날 어머니가 준 마들렌을 먹고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서 유년시절의 그 마들렌을 기억해 낸 것이다.


우리는 문득문득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통해 잊고 있었던 것들을 기억하곤 한다. 그것은 우리의 뇌가 머릿속 어딘가에 우리가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저장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잠재의식’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재의식이 정체돼 있다고 느끼지만 실은 대단히 역동적이다. 의식을 컨트롤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잠재의식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가 의식적으로 행하는 것들이 모두 잠재의식 속의 기억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페 입구에서 ‘미시오’라는 글씨를 읽을 때도, 사실은 잠재의식이 큰 작용을 한다.

 

이게 뭐지? 글자인가? 내가 기억하는 글자던가? 이 글자가 의미하는 행동이 무엇이었지? 아하, 문을 밀라는 뜻이군! 그럼 팔을 내밀어 문을 밀어야겠군! 이렇게 수많은 정보가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처리된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말 그대로 ‘무의식중에’ 글씨를 읽고 문을 민다. 잠재의식이 없으면 의식도 없다.
 
잠재의식을 활용한 공부법

 

잠재의식을 공부에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무의식중에’ 공부를 하고, 정보를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잠재의식 활용법은 간단하다. 머리로 기억하지 말고 온몸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인데, 몸을 이용하라니? 우리 뇌에서 정보를 구성하는 것은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다. 그러나 그 기억을 한쪽 구석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것은 감정을 담당하는 측두엽이다.

 

이 측두엽에 저장된 정보를 꺼내 쓰려면 무언가 정보와 연결된 자극이 필요하다. 연인과 헤어진 다음에는 그 사람과 관련 있는 장소에만 가면 추억이 떠오르지 않던가.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정보와 자극을 함께 입력하면 그 자극이 주어졌을 때 정보가 함께 딸려 나온다.

 

영어 공부를 수 십년 했는데 막상 외국인 앞에서 한 마디 꺼내는 게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머리로만 공부해서 그렇다. 우리 뇌 속에서 언어 중추와 운동 중추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입을 움직이는 것은 운동 중추에서 하는 일이다.

 

그러니 언어 중추를 통해 배운 영어를 다시 운동 중추를 이용해 말로 꺼내어 놔야 비로소 언어 중추와 운동 중추가 연결되면서 입이 트이는 것이다. 입을 움직이는 것은 영어라는 정보를 끄집어내는 좋은 자극이다. 배우면 꼭 써먹어 봐야 한다는 게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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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부와 행복의 호르몬을 만들어라!

2010-03-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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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 활용법

 

무언가 해냈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성취감과 벅찬 기쁨을 느껴봤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일종의 행복이라고 말한다. 만약 공부를 하면서 이렇게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런데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

 

공부는 우리가 가장 쉽게 성취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저위험 고수익(Low Risk, High Return)의 최고의 투자처다. 그러나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또 공부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모든 감정이 마음이 아닌 뇌의 화학작용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 이것을 이용해서 공부를 더 잘 하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행복호르몬 세로토닌

 

세로토닌은 공부 호르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벼운 흥분을 일으켜 뇌를 활성화시키고, 반대로 잡념은 억누른다. 마음가짐이 평온해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진다.

세로토닌은 생명 중추에 분포되어 있다. 씹고, 걷고, 심호흡하고, 사랑하고, 군집할 때 분비되는 중요한 물질이다. 현대인에게는 이 모든 것이 부족하니 세로토닌 결핍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대로 세로토닌을 잘 활용하면 공부가 잘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할 것인가? 답은 간단하다. 씹고, 걷고, 심호흡하고, 사랑하고, 어울리면 된다. 생각해 보면 이런 활동은 수 만년 동안 인류가 자연스럽게 해왔던 것들이다. 인간은 본래 많이 씹고 걷고 호흡하고 사랑하고 어울려 지내왔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씹지 않아도 되는 음식이 대부분이고 가까운 거리도 자동차를 이용한다. 눈앞의 계단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힘들게 움직이지 않으니 깊게 호흡할 이유도 없다. 그뿐인가? 온갖 스트레스와 바쁜 일정에 쫓겨 사랑 대신 미움이다. 성도 뒷전이다. 어울릴 시간도 없다. ‘이 세상에 나 혼자’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많다.

부족, 부족, 세로토닌 부족이다. 졸저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에서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는 법을 강조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다시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좋은 음식 잘 씹어 먹기
너무 많이 먹고 씹지 않는 것이 현대인의 식습관이다. 오늘날 먹는 음식들이 씹을 것도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탓이다. 예전에는 하루에 6000번 이상 씹었지만 지금은 200번이 고작이다. 야구 경기에서 긴장된 순간 껌을 씹는 선수들을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씹는 행동은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주고 세로토닌 분비도 촉진한다. 

 

배 속까지 깊게 호흡하기
무의식중에 하는 호흡은 얕고 짧다. 이런 호흡은 세로토닌을 분비하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복식호흡’이라고 하는, 아랫배로 하는 호흡이라야 한다. 매일 조금씩 이라도 심호흡하는 습관을 가져라. 작은 변화가 큰 기쁨이 돼 돌아올 것이다.

 

차 없이 즐겁게 걷기
예전 사람들은 하루 평균 24킬로미터를 걸었다. 산 넘고 강 건너 가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걷는 것은 생존과도 직결된 일이었기에 인간의 유전자는 걷기 좋아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하지만 차(車)라는 微物(미물)이 등장, 편하고 게을러지면서 한 블록도 걷지 않는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가까운 층은 걸어라. 계단을 만나면 돌아가려 들지 말고 이렇게 말하라. “계단아 반갑다!”

 

몸과 마음으로 사랑하기
달리 취미나 오락거리가 없던 예전에는 성이 즐거움의 큰 원천이었다. 요즘은 어떤가? 사랑을 나눌 시간도 부족하다. 경쟁은 사랑의 자리에 미움을 심었고 성은 뒷전이 됐다. 2006년 세계 비뇨기학회 공식보고에 따르면 세계인의 성 만족도 평균은 60~70%인데 반해 한국은 남성이 9%, 여성이 7%로 세계 최하위의 심각한 수준이다. 이 통계는 단순히 성의 문제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모이고 어울려 정답게 살기
예전에는 온 마을이 가족같이 어울려 살았다. 인간에겐 식욕, 성욕 다음으로 군집 욕구가 있는데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자살까지 생각하기도 한다. 자살하기 직전에 치달은 사람들은 ‘이 세상에 나 혼자’라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한다.

아이도 하나, 방은 독방, 싱글들을 위해 점점 더 편리해지는 세상과 프라이버시라는 명분으로 우린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배려하고 나누는 정신도 고갈되어 가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얼마나 든든한가! 세로토닌이 펑펑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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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그래도 해야하는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0-02-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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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다면서 심장을 움켜쥔다. 그런데 뇌 과학을 전공한 정신과 전문의로서, 사실 마음이 아프다면 머리를 움켜쥐는 게 맞다. 무슨 소리냐고? 의학적으로 마음은 심장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화학작용이기 때문이다.

 

많은 독자들이 “저는 의지가 약해 큰일입니다."라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본래 사람은 의지가 약한 동물이다. 억지로 하겠다고 마음 먹어봐야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독립운동가나 예수처럼 초인적 힘을 발휘하지 않고서야 우리 같은 평범한 인간들은 원래 그렇다.

 

어느 것 하나 내 뜻대로 되는 것 없는 세상인데, 내 마음마저 그렇다니 서글프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호르몬’이라는 무기가 있다. 호르몬 조절을 잘하면 인생을 보다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 아픈 머리가 씻은 듯 낫고 안 되던 공부가 절로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호르몬 조절을 잘한다. 주변에서 가끔씩 들려오는 개과천선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이 호르몬 조절을 잘해서다.

 

껄렁해 보이는 고3 학생이 엄마 등쌀에 못 이겨 상담을 받으러 왔다. 학생의 어머니는 “공부라고 하면 무조건 싫다, 못한다 하고 애가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다”며 내게 “사람 좀 만들어 달라” 부탁했다.

 

오죽했으면 정신과 상담을 받겠냐마는 내 소관이 아닌듯하여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학생의 한마디가 나를 자극했다. “머리가 말을 안 듣는 걸 어쩌라고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머리가 말을 안 듣는다고?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고? 전쟁터에 나가 싸우려면 무기를 살피고 무술을 갈고닦는 것이 장수의 기본이요, 도리인데. 이 한심한 젊은이는 무기도 내다 버리고 무술은 배울 생각도 없다하니 그 젊음이 아깝다.

 

매일 아침 한마디가 나를 바꾼다

 

매일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드는가?

 

“5분만 더 자고 싶다. 지겨운 하루의 시작이군.”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생길거야. 난 잘할 수 있어.”

 

당신은 어느 쪽인가? 나는 이 학생에게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고 두 번째 말을 10번 반복하게 했다. 처음엔 별 소용없는 것처럼 보이는 작은 변화였지만 나중에는 나비효과처럼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고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컴퓨터 켜기’였던 아이는 거울 앞에서 10번을 말한 뒤에 평소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컴퓨터 대신 뭔가 해야 할 것 같았던 아이는 책상 위에 앉아 전시용이나 다름없었던 책을 집어 들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이런 변화를 보고 내게 전화해 “우리 아들이 이제야 정신을 차린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변화를 습관으로 만드는 기적

 

오랜 습관이 하루아침에 변하면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인들 성공하지 않았을까. 문제는 이 변화를 작심삼일로 멈추지 말고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잡게 하는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금세 지루함을 느꼈다. 서둘러 먹는 밥이 체하는 법. 일단 변화의지가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좋아하는 운동을 시작할 것을 권했다. 특히 힘든 운동이 싫다면 걷기를 꾸준히 하라고 충고했다.

 

걸을 때 분비되는 세로토닌이 ‘새로운 습관’을 위한 필수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놀 아드레날린, 도파민, 엔돌핀 등의 호르몬을 조절해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일상생활의 의욕, 생기, 활력의 핵심이 바로 이 세로토닌에 있다.

 

마인드의 문제? no! 세로토닌을 알면 답이 보인다

 

대입시험을 치른 뒤 학생은 안타깝게도 고배를 마시고 찾아왔다. 그러나 학생의 얼굴은 별로 어둡지 않았다. “1년 더 열심히 해서 꼭 태권도 학과에 갈 거예요”라며 명랑한 얼굴로 말하더니, 1년 뒤 정말 원하던 대학의 원하던 과에 합격했다. 

 

학생은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고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줘 고맙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했던 말은 이것이다.

“그건 내 능력이 아니야. 자네 속에 잠재되어 있는 호르몬 덕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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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감정을 조절하는 컴파트먼트 기술

2010-02-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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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보다 중요한 건 감정 정리다!
감정을 조절하는 컴파트먼트 기술


한번은 학교 선생님이라는 어느 여성 독자가 물었다. 아이들에게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도무지 공부에 집중을 하지 않아서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어떻게 가르쳐 줘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나 놀이로 관심을 유도해 보지만, 그때뿐이라는 것이다.


자극적인 재미는 신경물질인 도파민과 관련된 것이다. 도파민은 효과도 짧고 중독성이 있어서, 처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그 다음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면 전혀 재미없게 만든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약하니 자극적인 것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래 가는 공부를 하려면 집중하는 기술 자체를 기르지 않으면 안된다.


앞서 일점집중을 이야기하면서 버리고, 용서하고, 잊어버리라고 했다. 마치 무슨 도를 닦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순간 전환의 기술, 즉 ‘컴파트먼트(Compartment)'라고 부르는 일종의 심리 기술이다.


사람들은 공부를 의식과 논리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틀린 말이다. 공부에 상당 부분을 관여하는 게 바로 무의식과 감성이다. 논리를 담당하는 두뇌의 신피질이 정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 정보를 저장하고 정리하는 것은 잠재의식을 관장하는 두뇌 측두엽이다.


여기에 감정과 본능을 관장하는 두뇌 변연계가 어떤 느낌을 받느냐에 따라 기억력이 크게 좌우된다. 충격적인 사건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잊어지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흔히 암기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연상되는 기억을 이용하는 것이 있는데, 이게 바로 변연계를 이용한 학습법이다.


호흡으로 감정 정리하기

 

그래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바로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다. 공부를 하기 전 마음이 들떠 있었다거나, 화가 나 있었다거나, 좌절해 있었다면 내용이 머리에 들어올 리 없다. 이때는 앞서 설명했던 심호흡과 명상을 이용하자. 생각을 호흡에 집중시켜 잡념을 없애고 나면 어느 정도 마음이 가라앉는다.


부담감 떨쳐 버리기

 

또 다른 기술은 부담감을 떨쳐 버리는 것이다. 공부한 걸 다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뇌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유감스럽게도 사람 뇌는 배운 걸 모두 기억하지 못하게 만들어져 있다. ‘지금 외우는 걸 조금 있다가 잊어버리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접어라. 일단 한번 공부해놓은 것은 다시 복습할 때 생각도 잘 날뿐 아니라 확실히 기억된다. 그러니 잊어버리는 건 나중에 복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지금 하는 공부에만 집중하라.


환경을 바꿔 두뇌 자극하기


환경을 바꾸는 것도 감정 정리에 도움이 된다. 실연을 당했을 때 남자는 군대를 가고, 여자는 머리를 바꾸지 않던가?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 감정도 달라진다. 산만한 환경을 바꿔서 집중이 잘 되도록 만들면 감정 정리는 절로 될 것이다.


일단 공부할 때 유혹이 될 만한 것은 아예 치워버려라. 공부하다가 침대가 눈에 들어오면 뇌는 잠을 자고 싶어한다. 오디오를 보면 음악을 틀어볼까? 하다가 정말 음악만 듣는 경우도 생긴다. 한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공부할 시간이 한 시간 줄어든다. 내 책상을 공부하기 좋도록 딱 만들어 놓고, 그 책상에만 앉으면 우리 뇌가 으레 공부를 해야겠다고 반응하도록 만들어라.


감정과 생각의 전환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노력하다보면 일종의 습관이 된다. 언제 어느 때든 책을 펼쳐들 수 있도록 나만의 감정 정리 기술을 훈련하자. 습관은 무서운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 무서운 힘을 공부를 위해 발휘해보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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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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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불이 붙도록 강력한 폭발력!
일점 집중의 능력을 길러라


강연회가 끝나면 꼭 이런 질문이 나온다. “박사님은 스스로 독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그렇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독종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독종과 약간 다르다. 나도 모르는 사이 독하게 집중하는 사람,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고도 별로 지치지 않아 보이는 사람이 바로 독종이다. 나 역시 공부가 좋아서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번 공부에 빠져들고 났을 때의 그 기쁨을 즐기는 사람이다.


뉴턴의 계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루 18시간을 앉아서 집필만 할 정도로 집중력이 좋았던 뉴턴은 무언가에 집중하면 다른 것은 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뉴턴은 식사를 대충 때우기 위해 난로 위 주전자에 계란을 삶으려 했는데, 난로로 걸어가는 순간까지 연구하던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한참 뒤 하녀가 들어와 주전자를 열어 보았을 때, 그 속에는 계란 대신 그의 회중시계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생각에 집중한 나머지 계란 대신 시계를 넣어 버린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일점(一點) 집중, 즉 아무것도 보지 않고 딱 한 점에만 무섭게 집중하는 능력이다. 마치 볼록렌즈로 한 점에 초점을 맞추면 불이 붙듯, 일점집중은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는 세로토닌뿐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의 무서운 폭발력이 가세한다. 몇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빠져든다.


“나는 절대로 못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특히 그렇다. 게임은 몇 시간씩 집중해서 하면서, 책은 그렇게 못 읽는가? 그렇다면 왜 그런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일점집중의 기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 버려라.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려다 보면 아무 것도 안된다. 일단 이거다 싶은 거에는 전력투구하라.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하나만 기억해라.


둘째, 단순해져라.

당장 오늘 공부의 목표를 정할 때는 내가 이 공부를 해서 장차 어떤 사람이 되고,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고 하는 거시적 이야기는 접어라. 목표는 구체적이고 단순할수록 폭발력 있다. ‘토익 점수 올리기’는 궁극적 목표는 될지 몰라도 오늘의 목표는 아니다. 단순하게 ‘한 시간 안에 단어 20개 외우기’처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것이어야 한다.

 

셋째, 전체를 봐라.


오늘 목표는 단순해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큰 목표를 봐야 한다.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 나는 어휘력이 약하니 오늘은 단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 시간에 단어 20개’가 가능하다.

 

넷째, 욕심 부리지 마라.


뇌는 약간이라도 성취감을 좋아한다. 한 시간에 단어 20개 외우는 건 분명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그것을 달성했을 때 뇌는 기뻐하고 다음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진다. 그러나 ‘한 시간에 단어 100개’라는 무리한 목표를 세워놓고 거기에 실패하면 뇌는 더욱 공부를 지겹다고 느낄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목표에서 시작해서 점차 실력에 맞게 키워 나가라.


일점집중 기술이 처음부터 쉬운 건 아니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일점집중을 위해서는 먼저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 화나는 일, 짜증나는 일, 안 좋은 일을 모두 잊지 않으면 마음만 급해지고 차분해지지 않는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 외엔 전부 잊는 것이 곧 일점집중이고, 이것을 위해서는 먼저 과감하게 포기하고 용서할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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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부 전 1분, 명상의 힘!

2010-01-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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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공부 전 1분 명상의 힘


한 대학생이 물었다. “책에는 공부하기 전에 명상을 하라고 하는데, 집중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 시간에 책을 한 두 줄 더 보는 게 낫지 않느냐”는 것이다. 젊은이는 호흡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는 데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호흡은 공부 호르몬 세로토닌을 가장 빨리 분비시키는 활동이다.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명상과 함께 하는 게 좋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명상을 스님들이 하는 것처럼 가부좌 틀고 벽을 바라보는 것 정도로 생각한다. 명상을 통해 득도하고자 한다면 모르겠지만, 내가 말하는 명상은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떤 명상이 주의 집중에 좋은 것인지 알려주도록 하겠다.


명상은 고민, 갈등, 잡념 등을 관장하는 두뇌 신피질의 활동을 억제한다. 대신 그 아래 변연계를 활성화시켜 기억력, 주의집중력을 높인다. 여기에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면서 뇌를 공부하기에 적당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1분 명상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가부좌는 필요 없다


명상을 한다고 꼭 가부좌를 틀고 앉을 필요는 없다. 의자에 앉든, 바닥에 앉든, 자세를 편하게 해서 앉되 중요한 것은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다. 허리가 펴지면 호흡이 자연히 깊어지고 복식호흡을 하기가 편해진다. 이렇게 깊은 호흡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명상을 꼭 앉아서 할 필요도 없다. 산책하며 명상하는 것도 좋다. 조용히 거닐며 생각을 정리하되, 너무 빨리 걸으면 뇌가 흥분 상태에 접어들므로 편안한 속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잡념도 명상이다


‘명상은 무념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다. 우리가 명상을 하는 것은 의식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지, 의식을 없애려는 게 아니다. 애써 머리를 비우려 하지 말고 잡념이 떠오르면 그냥 내버려둬라. 인간의 뇌는 말 그대로 하루에 오만 가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떠오르는대로 생각을 흘러가게 하라. 생각은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 할수록 더욱 생각나는 청개구리다.


그래도 잡념이 너무 많이 떠오른다면 의식을 억지로 집중시켜보자. 가장 손쉬운 방법은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들이쉬고 내쉬는 공기의 흐름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다. 호흡이 아랫배 깊은 곳까지 흘러들어가고 있는지, 호흡이 드나들 때 내 정신은 어떻게 변하는지 등에 집중하는 것이다. 호흡에 맞춰 숫자를 천천히 세는 것도 의식을 집중시키는 방법 중 하나다.


호흡을 이용해 리듬을 타라


정신수양을 할 때는 호흡 조절이 기본이다. 호흡을 잠시 멈추면 집중이 잘 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아슬아슬한 장면에서는 ‘숨 죽인다’고 하지 않던가. 장면이 지나가고 나면 그제야 ‘휴우~’하고 숨을 내쉰다.


화가 나고 초조할 때는 아무리 ‘뇌야, 제발 진정 좀 해다오’하고 부탁한들 소용이 없다. 이것은 자율신경의 영역이기 때문에 의식이 조절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호흡이다. 호흡은 자율신경에 속하면서 동시에 의식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다. 심호흡을 몇 번 하면 거짓말처럼 마음이 차분해지는데, 이때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마음이 가라앉고 집중력이 높아진다.


여기서 말하는 호흡이란 복식호흡이나 단전호흡처럼 의식적으로 깊이 호흡하는 것이다. 숨을 들이마실 때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해서 의식적으로 숨을 배까지 끌어내린다. 잠깐 멈추다시피 하다가 천천히 뱉어내면서 아랫배를 집어넣는다. 숨이 나가면서 몸속의 나쁜 기운도 같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들숨과 날숨은 그 자체로 신체에 리듬을 만든다.


자세, 의식, 호흡 3개를 모두 만족시켰으면 이게 바로 명상이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딱 1분만 명상을 하면 몸과 마음이 최적의 상태로 변한다. 시간낭비라고? 천만에. 기껏해야 1~2분이다. 이 짧은 시간이 공부 능률을 몇 배로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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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중력을 기르면 공부는 별 것 아니다!

2009-12-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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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기르면 공부는 별 것 아니다!
산만함을 잠재우는 집중의 기술


얼마 전 강연회에 남학생과 어머니가 찾아왔다. 아들이 공부할 때 산만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이 없느냐고 묻는 것이다. 이 학생뿐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비슷한 질문을 한다. 공부를 하고 싶은데 왜 집중이 안 되는가? 어떻게 하면 산만한 마음을 정리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가? 뇌를 적당히 긴장시켜라.


학창시절에 자주 해봤던 벼락치기 공부를 떠올려 보자. 시간은 없는데 마음은 급하고, 성적은 잘 받아야겠기에 하는 게 벼락치기 공부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이던가? 나도 모르게 책장이 넘어간다. 어제까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글씨들이 머릿속에 쏙쏙 박힌다. 뇌가 긴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공부는 오래 가지 못하는 임시 처방이지만.


이런 긴장 상태를 평소에도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집중은 공부 효과를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러나 집중해야지, 집중해야지 하고 생각만 하면 뇌는 오히려 질려 버린다. 뇌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적절한 긴장을 유지하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내게 맞는 곳에서 책을 펼쳐라


먼저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라. 사람마다 집중이 잘 되는 곳은 다르지만, 어떤 곳이 맞는지 모르겠다면 일단 도서관에 가 보라. 칸막이가 쳐져 있는 독서실 분위기면 더욱 좋다. 넓은 곳보다 약간 폐쇄적인 공간이 집중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조용하기로 따지면 아무도 없는 내 방이 제일이지만, 도서관에서 집중이 더 잘되는 이유는 역시 긴장감 때문이다. 공공 장소라 내 방처럼 편하게 늘어져 있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경쟁심도 생긴다. 아주 조용하지 않고 적당한 소음이 있다. 여기에 예쁜 여학생이나 멋진 남학생이라도 앉아있으면 더욱 긴장하게 되지 않겠는가?


물론 자기 마음대로 조명이나 온도를 조절할 수 없는 도서관이 불편할 수도 있다. 일단 여러 장소에서 공부를 해보고 자기와 잘 맞는 장소를 골라야 한다. 조명은 방 전체를 환하게 밝히는 간접조명과 책상 위만 비추며 집중하게 만드는 직접조명을 함께 사용하라. 더운 것보다 약간 싸늘한 것이 공부하기에는 좋다.

심호흡으로 정신을 가다듬으라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심호흡을 해 보자. 딱 1분만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다 보면 우리 뇌에서 공부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세로토닌은 양이 매우 적고 맘대로 조절하기 어려운 예민한 물질이지만,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 바로 심호흡이다.


공부 시작 전 간단한 기합을 넣어보자. 학교 다닐 때 수업 전 “차렷, 경례!”라고 외쳤던 것처럼, 자세를 바로 하고 작게라도 “시작!”이라고 외쳐보자. 우리 뇌는 ‘이제부터 공부로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긴장 모드로 접어들 것이다.


목표를 정하라


간단한 오늘의 공부 목표를 정해라. 구체적인 목표, 시간이 포함된 목표일수록 좋다. 시간을 정하는 것은 뇌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한다. 그러니 목표를 정할 때는 ‘몇 시까지 두 챕터를 보겠다’라든지 ‘몇 시까지 단어 50개를 외우겠다’ 처럼 ‘몇 시까지’를 넣는 게 좋다.


단, 목표는 너무 어렵게 잡지 말기 바란다. 처음부터 목표가 너무 크면 뇌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 흥분상태가 된다. 이러면 책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시간별로 쪼개서 적당한 분량으로 목표를 정하면, 실제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뇌는 매우 기뻐하게 된다. 뇌가 기분 좋은 자극을 기억하면 다음 공부를 할 때도 열심히 몰입하게 될 것이다.


딴 생각이 날 때는 허리를 펴고 심호흡 하라


공부를 하던 중에 아까 본 축구 경기가 떠오른다면? 뇌에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갑자기 뇌가 흥분상태로 바뀌며 마음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공부 호르몬 세로토닌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지만, 아드레날린은 흥분 상태를 만든다. 우리 뇌는 자극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공부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자꾸 재미있던 일만 떠올려서 마음을 들뜨게 만들 것이다.


이럴 때도 역시 심호흡이다. 딴 생각이 든다 싶으면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눈을 지긋이 감은 상태에서 잠시 심호흡을 하자. 다시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혀 줄 것이다. 휴식을 겸해 약 10분 정도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걷기 역시 세로토닌 분비에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단, 마음이 가라앉으면 바로 책상 앞으로 돌아와야 한다. 산책이 아무리 집중에 좋다고 해도 10분을 넘어가면 뇌는 공부의 페이스를 일어버린다. 지금까지의 공부를 통해 뇌에 마련되었던 공부 회로가 10분이 지나면 활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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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은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가?

2009-12-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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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평생 해야 할 ‘진짜 공부’!
당신은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가?


올 한해 졸저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가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늘 생각해오던 ‘창조적 공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었고, ‘이 나이에 공부는 무슨...’ 하던 사람들이 나이 들어도 공부 잘 하는 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는 평소의 신념이 조금씩 퍼지는 듯하여 기쁘다.


그러나 아직도 “죽어라 공부해봐야 사회 나오면 아무 쓸모없더라.”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한 번도 진짜 공부를 해보지 못한 탓일 것이다. 공부란 대학 가기 위해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궁금할 것이다. 대체 공부를 왜 평생 해야 한다는 것인가? 진짜 공부란 게 대체 뭐란 말인가?


공부라는 단어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이라고 나와 있다. 어떤 지식에 대해 배우고 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공부다. 중국어의 ‘공부(工夫)’는 한자는 같지만 의미는 우리말과 조금 다르다. ‘오랫동안 공들이다’, ‘연구를 쌓다’의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지식을 익히는 것, 입력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입력된 지식을 정리하고 다녀 차곡차곡 내 안에 쌓는 일을 공부라고 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한 끝없이 필요한 공부 능력


내 안에 지식을 쌓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살아 있는 한 끊임없이 문제에 부닥친다. 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내가 본 적도 없고, 경험해 본 적도 없는 것을? 방법은 하나,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해결책을 찾으려면? 지금 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짜 공부다.


취업이 안 되어서 고민인가?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가 각박하고 경제가 좋지 않으니 사람을 뽑는 곳이 없다. 설령 있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조건과 잘 맞지 않는다. 심지어는 아직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도 알지 못하겠다. 그래서, 어쩔 건가? 푸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푸념이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좌절과 푸념 이외의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주인의식이다. 당신의 삶은 당신 이외의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가 없다. ‘이것은 내 문제’라고 생각하는 순간 해결하려는 의지가 생기는 것이다. 취업이 잘 되지 않아 고민인 청년이 있다. 다른 사람은 그냥 “저런, 안됐네.”라 말하고 지나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본인은 그러면 안 된다. 삶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왜 안 될까?”를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발견해내는 능력이다. 이제 문제를 발견했으면 원인과 결과를 따져가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공부는 바로 이 때 필요한 것이다.


비단 취업뿐이겠는가. 인생을 살아가며 항상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가 많지 않은가. 그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공부, 평생 해야 하는 ‘진짜 공부’다. 이제는 가짜 공부를 버리고 진짜 공부를 해야 할 나이다. 일단 시작해보면 어렸을 때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보다 공부가 잘 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것이다.


결국 뇌를 달래야 한다


문제는 당신의 뇌다. 의지만 있으면 독하게 공부할 수 있을 거라고? 미안하지만, 의지라는 것도 알고 보면 우리 뇌가 만들어내는 심리 현상의 하나일 뿐이다. 뇌를 달래지 못하면 공부는 평생 어렵고 힘든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뇌를 잘 달래면 공부는 전혀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라, 즐거운 취미생활이 될 것이다.

뇌를 달래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를 통해 어느 정도 알려주었다고 생각하지만, 독자들은 아직도 묻고 싶은 게 많은 모양이다. 여기에 연재를 하게 된 것은 책을 읽은 그동안 수많은 독자들이 질문해왔지만, 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던 것을 보상하려는 것이다. 독자들이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을 토대로 쉽고 명료한 공부 기술을 핵심만 뽑아 알려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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