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암기의 4가지 기술
공부, 그래도 해야하는 이유|
#9.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완성 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강연 후 나를 찾은 많은 학생들은 하나 같이 “머리가 나빠서 암기가 잘 안 된다”고 말한다. 물론 한번 본 것을 까먹지 않는 타고난 천재들이 간혹 있긴 하다. 그렇지만 그들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는 매 한가지. 쉽게 얻은 것과 노력으로 얻은 것은 결과부터 차이가 난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1%에 기대지 말고 99% 노력하라”고 한다. 철없는 아이들에게 하는 늙은이의 잔소리가 아니다. 요령을 터득하고 몰입하면 그 다음엔 흐름을 타면 될 일이다.
틈새시간을 노려라
틈새시간을 활용하면 하루를 두 배 이상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잠시 짬을 내면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뇌가 긴장을 하게 된다. 이 시간에 집중력이 훨씬 좋아진다. 뇌는 약간의 압박을 받을 때 더욱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시험 전날 벼락치기 공부가 잘 되는 것도 이런 압박 때문이다. 볼일을 볼 때 신문지를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을 많이 봤을 것이다. 일간지에 실린 기사를 줄줄 외운다. 심지어 TV편성표까지 외우는 사람도 봤다. 또, 걸어가면서 영어 단어를 외우는 수험생들도 봤을 것이다. 시간을 아껴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 몇 분의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은연중에 깨달았을 것이다. 짧은 시간에 뇌 집중력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외우면 더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복, 또 반복해라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나갔다. 교가가 흘러나온다. 졸업한지 60년도 더 지났으니 가물가물할 법도 하다. 그런데 처음엔 쭈뼛쭈뼛하다가도 후렴 부분이 나오면 다 따라 부른다. 왜 일까? 게다가 매일 월요일 아침마다 6년을 반복하지 않았는가! 일주일이 지나 잊을 만하면 또 부르고, 또 잊을 만하면 부르게 되는 게 교가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계속 복습을 하기 때문에 60년이 지나도 기억이 나는 것이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때도 이 방법을 활용해 보라. 단, 처음부터 완벽하게 외우려는 생각은 버려라.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빠르게 본 뒤 다시 첫 장으로 돌아와서 꼼꼼히 보라. 모르는 것은 체크해 뒀다가 나중에 다시 보면 된다. 한번 보고, 입으로 말하고, 발음 테이프를 청취하면 더 효과적이다. 오늘 공부한 것을 저녁에 다시 훑어보고, 다음날 훑어보고, 3일 또는 일주일이 지난 후 다시 훑어보라. 잊으려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읽고 쓰면 2배로 오래 간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깜지’라는 것이 있었다. 종이 양면을 빽빽이 글자로 채우고, 다시 지우고, 채우고, 찢어질 때까지 썼다. 그때는 호랑이 같은 스승님이 무서워서 했던 어쩔 수 없는 숙제였다. 그러나 실제로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인 암기법이다. 소리까지 내면 더 좋다. 지도 외우기 같이 외우기 어렵고 복잡한 정보도 그림을 그려가며 하면 단순 암기와 공간 감각이 함께 자극되어 효과적이다.
연상학습법으로 요령 있게 공부하라 한 때 연상학습법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을 보다 외우기 쉽도록 친숙한 상징을 만들어 외우는 방식이다. 친숙한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 남에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니 자신이 가진 독특한 경험에 미루어 외우기 쉽도록 정리하다보면 재미가 붙게 된다. 상징은 측두엽 속 기억을 끄집어내는 실마리가 된다. 작은 상징과 정보를 제대로 연결해 놓기만 하면, 고구마처럼 줄줄이 기억이 딸려 나온다. 여기에 상징과 정보를 연결시키는 재미까지 느끼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이것이 흐름을 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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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공부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 한다? 잠재의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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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잠재의식’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재의식이 정체돼 있다고 느끼지만 실은 대단히 역동적이다. 의식을 컨트롤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잠재의식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가 의식적으로 행하는 것들이 모두 잠재의식 속의 기억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페 입구에서 ‘미시오’라는 글씨를 읽을 때도, 사실은 잠재의식이 큰 작용을 한다.
이게 뭐지? 글자인가? 내가 기억하는 글자던가? 이 글자가 의미하는 행동이 무엇이었지? 아하, 문을 밀라는 뜻이군! 그럼 팔을 내밀어 문을 밀어야겠군! 이렇게 수많은 정보가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처리된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말 그대로 ‘무의식중에’ 글씨를 읽고 문을 민다. 잠재의식이 없으면 의식도 없다.
잠재의식을 공부에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무의식중에’ 공부를 하고, 정보를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잠재의식 활용법은 간단하다. 머리로 기억하지 말고 온몸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인데, 몸을 이용하라니? 우리 뇌에서 정보를 구성하는 것은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다. 그러나 그 기억을 한쪽 구석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것은 감정을 담당하는 측두엽이다.
이 측두엽에 저장된 정보를 꺼내 쓰려면 무언가 정보와 연결된 자극이 필요하다. 연인과 헤어진 다음에는 그 사람과 관련 있는 장소에만 가면 추억이 떠오르지 않던가.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정보와 자극을 함께 입력하면 그 자극이 주어졌을 때 정보가 함께 딸려 나온다.
영어 공부를 수 십년 했는데 막상 외국인 앞에서 한 마디 꺼내는 게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머리로만 공부해서 그렇다. 우리 뇌 속에서 언어 중추와 운동 중추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입을 움직이는 것은 운동 중추에서 하는 일이다.
그러니 언어 중추를 통해 배운 영어를 다시 운동 중추를 이용해 말로 꺼내어 놔야 비로소 언어 중추와 운동 중추가 연결되면서 입이 트이는 것이다. 입을 움직이는 것은 영어라는 정보를 끄집어내는 좋은 자극이다. 배우면 꼭 써먹어 봐야 한다는 게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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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부와 행복의 호르몬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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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 활용법
무언가 해냈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성취감과 벅찬 기쁨을 느껴봤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일종의 행복이라고 말한다. 만약 공부를 하면서 이렇게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런데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
공부는 우리가 가장 쉽게 성취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저위험 고수익(Low Risk, High Return)의 최고의 투자처다. 그러나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또 공부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모든 감정이 마음이 아닌 뇌의 화학작용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 이것을 이용해서 공부를 더 잘 하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행복호르몬 세로토닌
세로토닌은 공부 호르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벼운 흥분을 일으켜 뇌를 활성화시키고, 반대로 잡념은 억누른다. 마음가짐이 평온해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진다. 세로토닌은 생명 중추에 분포되어 있다. 씹고, 걷고, 심호흡하고, 사랑하고, 군집할 때 분비되는 중요한 물질이다. 현대인에게는 이 모든 것이 부족하니 세로토닌 결핍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대로 세로토닌을 잘 활용하면 공부가 잘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할 것인가? 답은 간단하다. 씹고, 걷고, 심호흡하고, 사랑하고, 어울리면 된다. 생각해 보면 이런 활동은 수 만년 동안 인류가 자연스럽게 해왔던 것들이다. 인간은 본래 많이 씹고 걷고 호흡하고 사랑하고 어울려 지내왔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씹지 않아도 되는 음식이 대부분이고 가까운 거리도 자동차를 이용한다. 눈앞의 계단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힘들게 움직이지 않으니 깊게 호흡할 이유도 없다. 그뿐인가? 온갖 스트레스와 바쁜 일정에 쫓겨 사랑 대신 미움이다. 성도 뒷전이다. 어울릴 시간도 없다. ‘이 세상에 나 혼자’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많다. 부족, 부족, 세로토닌 부족이다. 졸저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에서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는 법을 강조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다시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좋은 음식 잘 씹어 먹기
배 속까지 깊게 호흡하기
차 없이 즐겁게 걷기
몸과 마음으로 사랑하기
모이고 어울려 정답게 살기 아이도 하나, 방은 독방, 싱글들을 위해 점점 더 편리해지는 세상과 프라이버시라는 명분으로 우린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배려하고 나누는 정신도 고갈되어 가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얼마나 든든한가! 세로토닌이 펑펑 쏟아진다. |
(6) 마음은 심장이 아닌 뇌에 들어있다! 호르몬의 감정 조절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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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다면서 심장을 움켜쥔다. 그런데 뇌 과학을 전공한 정신과 전문의로서, 사실 마음이 아프다면 머리를 움켜쥐는 게 맞다. 무슨 소리냐고? 의학적으로 마음은 심장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화학작용이기 때문이다.
많은 독자들이 “저는 의지가 약해 큰일입니다."라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본래 사람은 의지가 약한 동물이다. 억지로 하겠다고 마음 먹어봐야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독립운동가나 예수처럼 초인적 힘을 발휘하지 않고서야 우리 같은 평범한 인간들은 원래 그렇다.
어느 것 하나 내 뜻대로 되는 것 없는 세상인데, 내 마음마저 그렇다니 서글프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호르몬’이라는 무기가 있다. 호르몬 조절을 잘하면 인생을 보다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 아픈 머리가 씻은 듯 낫고 안 되던 공부가 절로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호르몬 조절을 잘한다. 주변에서 가끔씩 들려오는 개과천선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이 호르몬 조절을 잘해서다.
껄렁해 보이는 고3 학생이 엄마 등쌀에 못 이겨 상담을 받으러 왔다. 학생의 어머니는 “공부라고 하면 무조건 싫다, 못한다 하고 애가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다”며 내게 “사람 좀 만들어 달라” 부탁했다.
오죽했으면 정신과 상담을 받겠냐마는 내 소관이 아닌듯하여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학생의 한마디가 나를 자극했다. “머리가 말을 안 듣는 걸 어쩌라고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머리가 말을 안 듣는다고?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고? 전쟁터에 나가 싸우려면 무기를 살피고 무술을 갈고닦는 것이 장수의 기본이요, 도리인데. 이 한심한 젊은이는 무기도 내다 버리고 무술은 배울 생각도 없다하니 그 젊음이 아깝다.
매일 아침 한마디가 나를 바꾼다
매일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드는가?
“5분만 더 자고 싶다. 지겨운 하루의 시작이군.”
당신은 어느 쪽인가? 나는 이 학생에게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고 두 번째 말을 10번 반복하게 했다. 처음엔 별 소용없는 것처럼 보이는 작은 변화였지만 나중에는 나비효과처럼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고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컴퓨터 켜기’였던 아이는 거울 앞에서 10번을 말한 뒤에 평소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컴퓨터 대신 뭔가 해야 할 것 같았던 아이는 책상 위에 앉아 전시용이나 다름없었던 책을 집어 들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이런 변화를 보고 내게 전화해 “우리 아들이 이제야 정신을 차린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변화를 습관으로 만드는 기적
오랜 습관이 하루아침에 변하면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인들 성공하지 않았을까. 문제는 이 변화를 작심삼일로 멈추지 말고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잡게 하는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금세 지루함을 느꼈다. 서둘러 먹는 밥이 체하는 법. 일단 변화의지가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좋아하는 운동을 시작할 것을 권했다. 특히 힘든 운동이 싫다면 걷기를 꾸준히 하라고 충고했다.
걸을 때 분비되는 세로토닌이 ‘새로운 습관’을 위한 필수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놀 아드레날린, 도파민, 엔돌핀 등의 호르몬을 조절해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일상생활의 의욕, 생기, 활력의 핵심이 바로 이 세로토닌에 있다.
마인드의 문제? no! 세로토닌을 알면 답이 보인다
대입시험을 치른 뒤 학생은 안타깝게도 고배를 마시고 찾아왔다. 그러나 학생의 얼굴은 별로 어둡지 않았다. “1년 더 열심히 해서 꼭 태권도 학과에 갈 거예요”라며 명랑한 얼굴로 말하더니, 1년 뒤 정말 원하던 대학의 원하던 과에 합격했다.
학생은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고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줘 고맙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했던 말은 이것이다. “그건 내 능력이 아니야. 자네 속에 잠재되어 있는 호르몬 덕택이지!” |
(5) 감정을 조절하는 컴파트먼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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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보다 중요한 건 감정 정리다!
자극적인 재미는 신경물질인 도파민과 관련된 것이다. 도파민은 효과도 짧고 중독성이 있어서, 처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그 다음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면 전혀 재미없게 만든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약하니 자극적인 것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래 가는 공부를 하려면 집중하는 기술 자체를 기르지 않으면 안된다. 앞서 일점집중을 이야기하면서 버리고, 용서하고, 잊어버리라고 했다. 마치 무슨 도를 닦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순간 전환의 기술, 즉 ‘컴파트먼트(Compartment)'라고 부르는 일종의 심리 기술이다. 사람들은 공부를 의식과 논리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틀린 말이다. 공부에 상당 부분을 관여하는 게 바로 무의식과 감성이다. 논리를 담당하는 두뇌의 신피질이 정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 정보를 저장하고 정리하는 것은 잠재의식을 관장하는 두뇌 측두엽이다. 여기에 감정과 본능을 관장하는 두뇌 변연계가 어떤 느낌을 받느냐에 따라 기억력이 크게 좌우된다. 충격적인 사건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잊어지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흔히 암기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연상되는 기억을 이용하는 것이 있는데, 이게 바로 변연계를 이용한 학습법이다. 호흡으로 감정 정리하기
그래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바로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다. 공부를 하기 전 마음이 들떠 있었다거나, 화가 나 있었다거나, 좌절해 있었다면 내용이 머리에 들어올 리 없다. 이때는 앞서 설명했던 심호흡과 명상을 이용하자. 생각을 호흡에 집중시켜 잡념을 없애고 나면 어느 정도 마음이 가라앉는다. 부담감 떨쳐 버리기
또 다른 기술은 부담감을 떨쳐 버리는 것이다. 공부한 걸 다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뇌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유감스럽게도 사람 뇌는 배운 걸 모두 기억하지 못하게 만들어져 있다. ‘지금 외우는 걸 조금 있다가 잊어버리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접어라. 일단 한번 공부해놓은 것은 다시 복습할 때 생각도 잘 날뿐 아니라 확실히 기억된다. 그러니 잊어버리는 건 나중에 복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지금 하는 공부에만 집중하라. 환경을 바꿔 두뇌 자극하기 환경을 바꾸는 것도 감정 정리에 도움이 된다. 실연을 당했을 때 남자는 군대를 가고, 여자는 머리를 바꾸지 않던가?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 감정도 달라진다. 산만한 환경을 바꿔서 집중이 잘 되도록 만들면 감정 정리는 절로 될 것이다. 일단 공부할 때 유혹이 될 만한 것은 아예 치워버려라. 공부하다가 침대가 눈에 들어오면 뇌는 잠을 자고 싶어한다. 오디오를 보면 음악을 틀어볼까? 하다가 정말 음악만 듣는 경우도 생긴다. 한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공부할 시간이 한 시간 줄어든다. 내 책상을 공부하기 좋도록 딱 만들어 놓고, 그 책상에만 앉으면 우리 뇌가 으레 공부를 해야겠다고 반응하도록 만들어라. 감정과 생각의 전환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노력하다보면 일종의 습관이 된다. 언제 어느 때든 책을 펼쳐들 수 있도록 나만의 감정 정리 기술을 훈련하자. 습관은 무서운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 무서운 힘을 공부를 위해 발휘해보는 것은 어떤가. |
# 4. 불이 붙도록 강력한 폭발력! 일점 집중의 능력을 길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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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불이 붙도록 강력한 폭발력! 강연회가 끝나면 꼭 이런 질문이 나온다. “박사님은 스스로 독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그렇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독종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독종과 약간 다르다. 나도 모르는 사이 독하게 집중하는 사람,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고도 별로 지치지 않아 보이는 사람이 바로 독종이다. 나 역시 공부가 좋아서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번 공부에 빠져들고 났을 때의 그 기쁨을 즐기는 사람이다. 뉴턴의 계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루 18시간을 앉아서 집필만 할 정도로 집중력이 좋았던 뉴턴은 무언가에 집중하면 다른 것은 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뉴턴은 식사를 대충 때우기 위해 난로 위 주전자에 계란을 삶으려 했는데, 난로로 걸어가는 순간까지 연구하던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한참 뒤 하녀가 들어와 주전자를 열어 보았을 때, 그 속에는 계란 대신 그의 회중시계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생각에 집중한 나머지 계란 대신 시계를 넣어 버린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일점(一點) 집중, 즉 아무것도 보지 않고 딱 한 점에만 무섭게 집중하는 능력이다. 마치 볼록렌즈로 한 점에 초점을 맞추면 불이 붙듯, 일점집중은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는 세로토닌뿐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의 무서운 폭발력이 가세한다. 몇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빠져든다. “나는 절대로 못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특히 그렇다. 게임은 몇 시간씩 집중해서 하면서, 책은 그렇게 못 읽는가? 그렇다면 왜 그런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일점집중의 기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 버려라.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려다 보면 아무 것도 안된다. 일단 이거다 싶은 거에는 전력투구하라.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하나만 기억해라. 둘째, 단순해져라. 당장 오늘 공부의 목표를 정할 때는 내가 이 공부를 해서 장차 어떤 사람이 되고,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고 하는 거시적 이야기는 접어라. 목표는 구체적이고 단순할수록 폭발력 있다. ‘토익 점수 올리기’는 궁극적 목표는 될지 몰라도 오늘의 목표는 아니다. 단순하게 ‘한 시간 안에 단어 20개 외우기’처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것이어야 한다.
셋째, 전체를 봐라.
넷째, 욕심 부리지 마라.
일점집중 기술이 처음부터 쉬운 건 아니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일점집중을 위해서는 먼저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 화나는 일, 짜증나는 일, 안 좋은 일을 모두 잊지 않으면 마음만 급해지고 차분해지지 않는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 외엔 전부 잊는 것이 곧 일점집중이고, 이것을 위해서는 먼저 과감하게 포기하고 용서할 줄도 알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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