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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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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개정판)
저자 서형
출판사 후마니타스 | 2012.01.25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원 ( 10% +1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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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내영화상영관에서 한국영화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댄싱퀸, 범죄와의 전쟁과 더불어 배우 안성기주연의 부러진 화살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영화 <부러진 화살>은 하하호호 배꼽을 움켜잡고 웃어댈 수 있는 코믹한 영화도 아니고 눈물콧물 짜내어가며 펑펑 울고 나올 수 있을 감동적인 영화도 아니다. 다 보고 나면 씁쓸하고 답답한 마음에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 쌓여서 영화관을 나와야하는 다소 불편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대한민국 사법부에 대한 잠재되어 있는 분노가 표출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정확한 '진실'을 알고자하는 욕구가 작용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책에선가,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 법은 약한 자들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닌, 강한 자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는 것.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부정부패와 비리의 주인공들이 법으로부터 심판을 받았다기 보다는 법에 의해 오히려 구제를 받은 사례는 수도 없이 많았. 이에 반해 법의 도움을 받아 인간으로서의 당당한 삶을 되찾고자 했지만 오히려 법에게서 버림 받은 억울한 국민들도 셀 수 없이 많았다. 법전에 쓰여진 대로만 판결을 하면 되는데 자기 식구라고 감싸고대단한 권력층이라고 눈감아주기 바쁘니 사법부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신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일 것이다.
 
 영화 부러진화살의 인기와 더불어 김명호 교수의 석궁사건을 소재로 한 책 <부러진 화살> 역시 독자들의 큰 관심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책 <부러진 화살>은 저자가 김명호교수의 성균관대학교 수학문제오류지적사건부터 부장판사의 아파트에 석궁을 들고 찾아가게 된 경위까지, 그가 어떻게 사법부에 분노를 느끼게 되고 또 사법부와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더불어 사법부에서는 김명호교수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를 했고 또 석궁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박홍우판사를 어떤 식으로 감싸고도는지까지 낱낱이 파헤쳐준다. 얼마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김명호교수의 석궁사건을 소재로 삼아 과연 김명호교수의 석궁은 어디를 향했고 박홍우와 김명호교수의 대립된 주장 중 누가 옳은 것인가에 대한 진실을 시청자들과 함께 논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영화나 책을 접하지 않은 시청자였다면 석궁이라는 '무기'를 들고 판사의 집에 찾아간 김명호교수가 이상해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애시당초 그런 살상무기를 소지하고 아파트에서 대기했다는 자체에서 그 의도가 수상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김명호교수가 들고 간 석궁의 화살이 어디를 향했는지에 대해서만 1시간동안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만 보았다거나 지금 막 이 석궁사건에 관심이 생겼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 저자 서형의 <부러진 화살>을 권하고 싶다. 영화에서나 혹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나오지 못했던 다른 세세한 사실까지 알 수 있으며 김명호교수가 참여한 재판의 대화내용까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나는 박홍우에게 석궁을 쏜게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부를 향해 겨누었다". "제발 법전에 나온대로만 해달라!"고 외치는 김명호교수의 의견에 동조하게 될 것이며 법에 의해서 오히려 정의가 묵살당하고 인간적인 삶을 보호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정말 많다는 것까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일을 했다는 이유로 교수직까지 해임당했고 수 년 동안 외롭고 쓸쓸히 사법부에 대항하며 진실을 규명하고자 했던 김명호. 이제는 영화와 책 <부러진 화살>을 통해 국민들의 시선이 점점 사법부로 향하고 있고 이렇게 높아지는 관심으로 사법부 또한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은 강자들이 지배하고 강자들이 보호받는 세상이라는 인식을 쉽게 고치기 어려울 듯 하다.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물론 중요하지만 눈과 귀를 막아버리는 국가와 사법부 등 지식관료들의 잘못된 행동과 의식개선이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 <부러진 화살>을 많은 독자들이 읽고 대한민국의 정의는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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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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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철학자(양장본 HardCover)
저자 서정욱
출판사 함께읽는책 | 2011.12.12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원 ( 10% +1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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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선택했던 이유는 경제학 역사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함이 었다. 그런데 그 책 속에서 발견한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은 바로 경제학의 어머니는 바로 철학이라는 학문이었다는 것이었고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정치학자, 사회학자 등 모든 사람들이 이 '철학'과 떼려야 뗼 수 없는 관계이며 철학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철학이라고 하면 무작정 어렵고 지루한 학문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딱히 부정하고 싶지도 아닌 것이 철학은 어렵고 지루한 분야가 맞다. 철학을 처음 접한 초짜의 입장에 한해서만!
 
 철학의 매력은 바로 알면 알 수록, 읽으면 읽을 수록 그 속에 숨어 있는 진리와 가르침을 발견해내는 것이 아닐까? 처음 접했을 때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내용이기만 하다가도 두 번 읽고, 세 번 읽고, 열 번 스무 번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마주하다 보면 애정이 생기게 되고, 우리의 삶에, 그리고 나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도 얻을 수 있는 학문이 바로 철학이 아닐까? 정치인들도, 경영인들도, 그리고 작가들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또 상대방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대철학자들의 사상과 말을 인용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도 철학이 이끌어내는 그 힘을 깨닫고 인정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 읽는 책 출판사의 신간 서정욱 저자의 철학으로 두둑해지는 시간 <배부른 철학자>가 출시되었다. 일단 표지디자인도 굉장히 마음에 들고 또 하드커버로 더욱 고급스러워보이는 느낌이라 다른 책들과 함께 비치되어 있으면 제일 눈에 띄고 또 관심이 가게 된다. 표지 디자인이 책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단 처음 접하는 첫인상이 바로 표지디자인이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에는 표지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면 일단 책에 손길이 닿고 애정도 더 생기는 편이다. 그래서 일단 <배부른 철학자>의 표지디자인은 내마음에 쏙 든다.
 
 배부른 철학자, 제목이 말한 그대로 우리들이 철학을 접하고 철학자들의 사상을 알아갈 수록 우리의 삶이 더 포동포동하고 윤택하게 살이 찔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을 주전공으로 다루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알 수 있을 아담 스미스와 칸트, 마르크스, 쇼펜하우어, 니체, 베이컨부터  철학을 자주 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생소할 수 있는 철학자들인 피히테, 듀이, 푸코, 한나 아렌트까지 총 10명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만나면서 독자들 또한 철학의 진리와 가르침으로 든든하게 배가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철학을 멀리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들의 국가가 철학 사상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와 전쟁을 잠시 쉬고 있는 북한의 경우에는 마르크스의 사상을 택하고 있고 우리 한국에서도 신자유주의사상을 택하고 있는 정당과 사회적 형평성을 중시하는 정당이 서로 번갈아가며 정치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정치영역 뿐 아니라 우리 개인의 삶 속에서도 철학자들의 사상은 어디에나 스며들어 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구절은 바로 쇼펜하우어의 행복의 철학을 다루는 부분이었다.
 
 
 
쇼펜하우어는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있다는 사실에서 행복의 조건을 찾습니다. 사람들은 명예, 부, 권력 등을 가지려고 애쓰지만 쇼펜하우어에게 이런 것들은 행복의 조건이 아닙니다. 사람이 정말로 즐겨야 할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없다면 온갖 즐거움도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배부른 철학자> 117p 중에서 -
 
 
 
 
 고대 철학사상이 마치 현대판 자기계발서를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이처럼 철학사상은 우리의 삶과도 동떨어질 수 없는 것이며 철학 속에서 우리의 삶을 바람직하게 운영해나갈 수 있을 소중한 가르침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철학서적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배부른 철학자>의 경우에는 저자가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합쇼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고 평소에 잘 몰랐던 철학자들 또한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철학과 친해지고 싶은데 어렵고 지루해서 쉽게 다가갈 수가 없다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배부른 철학자>를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저자의 친근한 말투와 쉽게 풀이해나가는 철학사상에 아마 많은 독자들이 만족할 것이라 생각한다. <배부른 철학자>를 읽으면서 10명의 철학자들과 그들의 철학사상에 담긴 진리와 가르침으로 독자들의 머리와 마음이 두둑하게 채워져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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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삼총사

2011-10-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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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1(양장본 HardCover)
저자 알렉상드르 뒤마
출판사 시공사 | 2011.09.26
정가 16,000 판매가 12,800 원 ( 20% +1%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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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년이 지나도 사랑을 받는 소설들이 있다. 지금 출간되고 있는 소설들은 어찌보면 다 일시적인 사랑을 받고 책장 속에 묻혀버리고 마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혹시 아는가? 몇 백년이 흘러 후대의 사람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 될 지. 하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고전작품들을 보면 작가의 수수한 상상력이 독자들로 하여금 뭔가 아련하고 설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요즘 소설들은 후대 사람들에게 아련한 감동을 선사할만한 작품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사랑받는 고전작품은 그 인기를 증명하듯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버전, 청소년과 성인들을 위한 장편소설버전 등등 다양한 버전으로, 그리고 많은 출판사와 많은 번역가들에 의해 조금씩 다른 스타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다. 그러나 그만큼 오역으로 인해 원작의 감동이 반감되는 부분도 꽤 많아 각 출판사의 작품들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도 한다. 확실히 국내에서 번역된지 오래된 외국소설들을 보자면 번역이 허술한 면이 없지않아있어 원작을 제대로 느껴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 매끄럽게 번역되어 다시 출판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아끼면서 꺼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왔다.
 
 시공사 출판사의 신간으로 <삼총사>가 출간되었다. 이 시대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가 완역에 참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삼총사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명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나갔던 삼총사를 다들 기억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TV에서 방영하는 만화 삼총사도 꽤나 재밌게 시청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요즘 아이들도 삼총사를 읽으면서 자라날 것이고 먼 훗날의 아이들 역시 삼총사를 읽으면서 꿈을 키워나갈 것이다. 이번 시공사에서 출간된 <삼총사>는 10대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로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를 만나서 더욱 퀄리티가 뛰어난 번역본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500페이지 가량의 총 2권으로 하드커버와 화려한 띠지로 인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을 들끓게 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갖추었다.
 
 
 
 

 
삼총사의 중심은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사람, 다르타냥이다. 귀족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뭉친 겁 없고 당돌한 사나이, 성급한 것 같으면서도 신중함 또한 겸비한 남자, 그리고 여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순정파! 이런 다르타냥을 친구로, 때로는 아들처럼 사랑하는 세 명의 총사 역시 이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삼총사의 묘미는 바로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이 삼총사 개개인의 스토리와 삼총사와 다르타냥의 끈끈한 의리를 살펴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삼총사>에 등장하는 이 삼총사, 즉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는 본명이 아니라 가명을 쓰면서 살아가는 인물들로 이들의 진짜 정체에 대해서는 소설에서도 들려주지 않고 다만 첫머리에 가명임을 밝힌다는 구절만 심어놓았을 뿐이다. 그래서 실존인물이라는 다르타냥을 제외하고는 이 삼총사들이 실존했던 인물인지 아니면 가상의 인물인지는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비밀스러운 과거를 품은 채 살아가는 과묵하고 위엄 있는 아토스, 소송대리인의 아내를 넘보는 다혈질에 성급한 성격을 가진 포르토스, 은밀한 사랑을 하며 성직자를 꿈꾸는 차분하고 순정적인 아라미스까지 성격상으로는 도저히 조화점을 찾아볼 수 없을 이 세 명의 총사가 어떻게 이렇게 똘똘 뭉칠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이 세 사람과 다르타냥이 뭉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인데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서로에 대한 애정이다. 마치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비 관우 장비처럼 한 날 한 시에 죽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대하고, 내 일이 아닐지라도 서로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당장 내놓을 수 있는 우정을 발견할 수 있다.
 
프랑스 루이13세 시대에 영국과 프랑스는 사자와 호랑이의 관계처럼 서로를 물고 뜯지 못해 안달난 앙숙 중에 앙숙이었고 소설 <삼총사>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실존인물인 다르타냥과 루이13세, 그리고 리슐리외 추기경 등을 등장시켜 소설의 현실감을 더욱 살렸다. 지금도 로미오와 줄리엣 류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열광하듯 <삼총사>에서 역시 프랑스의 왕비와 영국의 버킹엄공작과의 은밀한 사랑을 등장시켜 극적 재미를 증가시켰다. <삼총사>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로 '밀레디'를 빼놓을 수 없는데 추기경의 밀정이자 아토스의 과거와도 연관있는 팜므파탈의 여자인물이다. 매력적인 외모와 애교로 남성들을 매료시키며 한 때는 다르타냥의 마음까지도 빼앗은 그녀는 위기의 순간마다 자기의 매력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빠져나가는데 그렇게나 얄미울 수가 없다. 삼총사 중 한 사람인 아라미스는 남장여자로도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삼총사>에서는 간혹 그가 여자임을 암시하는 구절이 등장하지만 '여자다'라고 확신할 수 있는 대목은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삼총사>의 매력적인 인물들로 사총사의 각 하인들 역시 주인을 향한 충성심을 아주 제대로 보여주면서 독자들은 더욱 사총사에 대한 경이로움과 부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삼총사>의 저자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향에는 알렉상드르 뒤마와 삼총사를 상징하는 기념비가 세워져있다고 한다. 그만큼 삼총사는 소설이 만들어진 지 한참 뒤인 먼 훗날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 명성과 인기를 이어나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솔한 우정관계를 쌓아가기가 힘들어진 각박한 지금 세상에서 소설 <삼총사>는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이며 우리들의 주변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의 도서제공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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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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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제국의 몰락
저자 배리 아이켄그린
출판사 북하이브 | 2011.09.30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원 ( 10% +2%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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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의 월가 거리는 反월가시위에 참가한 인파들로 가득하다는 뉴스가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초기 미국 언론은 이들의 시위가 유치원생들의 장난에 불과하다며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反월가시위가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세계 곳곳으로 전파되자 부리나케 이 사태를 중점뉴스로 삼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보면 젊은층부터 시작해서 중장년층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보이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고용시장의 침체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구하지 못했고, 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면서 그 분노를 참지 못하자 결국 거리로 나와 부자증세, 금융규제강화 등의 요구사항을 골자로 한 구호를 외치기 시작한 것이며 다른 이들의 시위참여도 계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미국 달러의 위기를 주제로 언론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곤했는데 그만큼 미국 달러의 횡보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과 미국 달러의 미래를 다루는 경영경제도서들까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북하이브 출판사의 신간 <달러제국의 몰락>이다. 표지와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책은 국제통화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배리 아이켄그린이 쓴 책으로 미국의 중대한 현실문제로 급부상한 주제인 만큼 <달러제국의 몰락>에 대한 미국 독자들의 관심 역시 대단했다고 한다. 한국 역시 미국 달러에 의존하는 정도가 큰 나라인 만큼 이 책에 대한 한국독자들의 관심이 꽤 클 것으로 예상한다.

 

 
 
저자는 독보적인 통화였던 영국의 파운드를 제치고 미국의 달러 가치가 급부상할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이 등장하는 과정 또한 설명한다. 초반에는 과연 달러가 지금처럼 과도한 특권을 누릴만한 수준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저자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지만 이미 미국 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로 인해 빚어진 금융위기를 직접 목격한 우리들로서는 당연히 달러에만 의존하는 추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하여 금융위기사태로 인해 유로와 중국의 위안이 달러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달러제국의 몰락>에서 역시 달러의 대안, 달러의 미래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안타깝게도 위안과 유로가 달러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자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는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양상이 안전할 수 밖에 없고 또 유로와 위안이 갖고 있는 문제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점을 이유로 들었다. 

 저자 배리 아이켄그린이 국제통화부문의 권위자인 만큼 달러지위의 변화과정을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풍부하게 다뤄가며 설명해주기때문에 독자들이 달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도록 하였고 금융경제상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어서 국제통화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경제분야상식이 부족하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경제용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을 듯 하다. 경제를 어렵게 생각하는 나 같은 경우에는 레버리지나 환리스크, 특별인출권 등의 어려운 경제용어들, 그리고 내게는 생소한 미국의 법안들과 낯선 인물의 이름들이 등장해서 책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데 꽤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금융계 종사자들이나 경제지식이 풍부한 독자들은 무난하게 읽을 수 있겠지만 나처럼 경제상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생소한 용어나 인물들에 대해서 추가적인 조사나 공부를 곁들여야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의 금융위기, 그리고 전 세계적인 반월가시위는  절대 우리 한국과 무관하게 여길 수 없는 것들이다. 이번 미국의 금융여파로 한국 코스피까지 폭락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겪었고 증권사 직원이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과연 한국이 달러에만 의존하면서 안전할 수 있을까, 미국 달러에 과도한 특권을 계속 부여하도록 해야 하는 것일까, 제 3, 제 4, 제 5의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을 대안은 없는 것인가? <달러제국의 몰락>을 읽으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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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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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을 고백하다(백제를 이끌어간 지도자들의 재발견 2)
저자 이희진
출판사 가람기획 | 20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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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가끔 우리가 교과서를 통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마주치게 되는 역사들이 모두 사실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자주 품곤 한다. 100퍼센트 확실한 사실이라고 자신있게 밝힐 수 없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그 시대'를 살았던 장본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지금 보고 배우는 국사 역시 후대를 살았던 인물들에 의해서 옮겨지고 만들어지고 짜여진 일종의 참고서 역할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국사 교과서를 보면서 이해하고 외우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생각해보고 '의심'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우리에게 소중하게 남겨진 고서와 유적, 그리고 유물들을 통해 유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역사적 진실의 여부에 관해서 지속적인 연구와 토론을 거쳐서 부당한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노력은 꼭 필요할 것이다.

 가람기획의 신간 이희진 저자의 <의자왕을 고백하다>는 백제 패망의 장본인이라 손가락질 받아온 의자왕과 황산벌 전투에서 일당백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장렬하게 싸우다 전사한 계백장군에 대해서 재조명해보는 책이다. 제목만 보아도 좋지 않은 인식으로 남아버린 의자왕에 관한 부당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책임을 알 수 있고 이 책에서 이희진 저자가 주장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또 다른 사람이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소재들임은 분명하다. 술과 향락에 빠져 나라의 정사는 뒤로 하다가 나당연합군이 공격을 가하자 백성을 남겨두고 혼자 도망가버린 의자왕이라는 선입견을 이 책은 어떤 식으로 떨쳐내려 했을까?

 저자 이희진 역시 남겨진 사료를 참고해서 주장을 펼치지만 이 책에는 저자만의 '생각'이 많이 담겨있다. 백제를 점령한 신라가 과연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을 좋게 기록했을까, 반대로 왜 신라는 계백장군에 대해서만 유일하게 비중을 두면서 칭송을 아끼지 않는 기록을 남기게 된 것일까. 이러한 의구심에 대해서 저자 나름의 논리적인 생각으로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우리가 역사적인 사실로 당연히 알고 있을 대목들도 꽤 타당한 근거를 들어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초반에는 의자왕과 계백에 관한 설화들을 소개하면서 설화는 설화일 뿐, 사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하며 본격적으로는 의자왕이 통치하던 시대, 즉 이 시대의 백제와 신라의 국력에 대한 진실, 또 주변 나라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며 계백을 칭송하게 된 이유와 황산벌 전투에 관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주장을 펼친다. 끝으로 가서는 의자왕이 백제를 멸망시킨 장본인이라고 매도해버리는 역사학자들을 비판하고, 그리고 대중문화에서조차 의자왕을 멸시하고 계백을 띄우는 세태에 대해서도 맹렬하게 비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천궁녀 의자왕, 하지만 실제로 삼천궁녀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단지 '많다'는 시(詩)적인 의미로 삼천이라는 표현이 쓰였을 뿐, 그리고 의자왕이 삼천궁녀와 떨어져 자살했다는 낙화암의 전설또한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지 사실이 아니다. 어쨌든 역사는 장본인들이 직접 쓴 일기가 아니라는 것. 나는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일 뿐이라는 점에 공감하는 사람이다. 승자는 자신의 그릇된 점을 남기고 싶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전에 쓰여진 자신의 오점에 대한 기록을 일부러 지워나갔을 것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들이 진실로 사실인 것들이 얼마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사를 받아들일 때 그대로 믿으려는 자세를 버리고 생각해보고, 의심해보고, 토론해보는 자세를 갖춘다면 분명 진실된 역사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 보일 것이다.

 <의자왕을 말하다>. 의자왕에 관한 선입견을 해명하고자 하는 책으로 저자의 주장은 꽤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근거를 대고 있다. 나 역시 그의 주장에 동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해 또 반론을 펼치는 역사학자들이 나타날 것이다. 우리 독자들 역시 <의자왕을 말하다>를 읽으면서 진정한 의자왕의 진실, 진정한 백제의 진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의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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